대전시가 시금고로 하나은행을 선정키로 하자 시금고 유치전에 나섰던 농협과 시민단체가 의혹을 제기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11일 대전시는 이달말로 계약이 끝나는 시금고 운영기관으로 현재 운영을 맡고 있는 하나은행과 수의계약을 통해 재약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전시는 이와관련,금융권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시 금고를 변경할 경우 부작용이 우려돼 국내 금융기관이 안정되는데 소요되는 기간(2년)동안 하나은행을 시 금고로 선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농협은 "수의계약은 있을 수 없다"며 "공개경쟁입찰에 다시 부쳐야 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농협측은 "대전시가 그동안 시금고 선정시기를 늦추는 등 안일하게 대처해온 것은 하나은행에 손을 들어주기 위한 것 아니냐"며 "시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농협은 이와함께 "농협의 대전지역 점포망이 하나은행보다 두 배 이상 많은 1백20개나 되고 지방세자동납부 등 대전시가 요구하는 전산프로그램을 모두 수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전경실련과 참여연대도 "대전시가 하나은행을 시금고로 결정하는 과정에 의문이 있다"며 시금고 결정을 취소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나섰다.

대전=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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