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산업은 전후방 산업과 연관 효과가 커 전자상거래 도입시 광범위한 산업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습니다"

내년 2월 출범할 세계최대의 철강전문 B2B(기업간 전자상거래)업체인 GSX(www.gsx.com)의 루이스 소쉬 회장은 "투명성 없이 철강산업의 미래는 없다"고 역설했다.

GSX의 설립 4개사 중 하나인 삼성물산과의 사업협의차 한국을 방문한 그는 "GSX는 앤더슨 컨설팅사의 자문을 받아 온라인상에서의 결제,위험관리,물류와 같은 기능을 하나의 통합된 시스템으로 제공할 것"이라며 "이용자는 철강을 거래하는데 있어 소요되는 비용을 계획적으로 집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에 본사를 둔 GSX는 국내의 삼성물산을 포함,산업용 원자재 공급업체인 카길,연간 6백만 MT의 철강을 전세계에 공급하는 두페르코,세계 3대제철 그룹중 하나인 트레이드 아베드가 참여한 세계 최대 철강전문 B2B업체다.

설립에 참여한 4개사는 전세계 철강 국제무역 거래량의 20%(매출액 기준)을 점유하고 있다.

소쉬 회장은 "철강 B2B의 성공을 위해서는 물량확보가 우선돼야 한다"며 "설립 4개사가 기존 오프라인 거래물량 중 일정량을 온라인상에서 거래하도록 이미 합의했다"고 말했다.

주주로 참여하는 러시아,터키,한국의 11개 제철소들도 1~2억달러에 달하는 물량을 GSX를 통해 거래하기로 약정해 GSX의 연간 거래액수는 최대 1백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쉬 회장은 "시장의 규모가 크고 상품의 차별화나 다양화 정도가 미약한 철강산업은 온라인화로의 빠르게 변신할 수 있다"며 "4개사가 지금까지 쌓아온 국제 철강거래 경험과 역량을 온라인 환경으로 이전함으로써 사이트의 경쟁력을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쉬 회장은 2년 후쯤 세계 각 대륙별로 철강 B2B업체들과 제휴해 전세계적인 철강거래 네트워크를 구성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적 컨설팅 업체인 맥킨지의 수석컨설턴트 출신인 그는 "오프라인에서 중시됐던 고객만족서비스는 e비즈니스에서도 여전히 유효하다"며 "고객의 입장에서 언제나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e비즈니스 성공의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