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비즈니스 목표는 거래기업의 요구를 최대한 수용할 수 있는 유연성과 스피드를 갖춤으로써 기업의 존재가치를 높이는데 있습니다"

삼성전기 이형도 사장은 "제조업 e비즈니스의 선결조건은 경영자원의 통합과 신속한 의사결정, 이를 위한 정보인프라의 구축"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96년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이 사장이 가장 먼저 추진한 일은 ERP(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의 도입.

또 40개에 달하는 해외법인과 판매망을 본사와 연결하는 인트라넷 "e-Gnet"을 구축했다.

"전 세계 어느지역에서 주문을 하더라도 부품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는 생산과 판매시스템을 만들 수 있게 됐습니다"

지난해에는 미주법인에 B2C(기업대 소비자간)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구축, 틈새시장 공략에 나섰다.

"올해는 이를 B2B(기업간 전자상거래) 체제로 전환하고 현지 통화로 결제가 가능토록 하는 등 세계 수준의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갖추게 됐습니다. 올해 2.5%인 전자상거래를 통한 판매비중을 내년도에는 25%까지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또 국내 6백50개 협력업체와 5개 해외임가공 공장을 연결하는 온라인 구매시스템도 구축했다.

이미 전체 구매량의 80%를 온라인으로 처리하고 있다.

국내 최대의 종합 전자부품회사인 삼성전기는 그룹내에서도 정보화 수준이 높은 편에 속한다.

삼성그룹이 97년부터 실시해 오고 있는 계열사별 정보화수준 종합평가에서 첫해 2위를 차지했으며 98년에는 1위를 기록했다.

그룹단위 평가가 이뤄진 지난해에도 상위 5개사가 속한 A그룹에 속했다.

"최근에는 세계적인 물류업체인 UPS와 제휴,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결합된 글로벌 e비즈니스 시스템을 갖추게 됐습니다"

이 사장은 "이를 통해 연간 2억달러 규모의 물류비중 30%인 7백20억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또 세계 48개국 7백여 거래업체에 주문에서부터 납품, 운송 등 모든 거래 상황을 인공위성으로 실시간 서비스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최근 인터넷 분야에서도 벤처기업과 제휴, 새로운 사업을 추진중이다.

리눅스 관련 소프트웨어개발업체인 eSySoft사와 제휴, 셋톱박스와 PDA(개인정보단말기) 등 삼성전기가 생산중인 제품의 운영시스템을 개발했다.

"디지털 정보화시대에는 사업구조 혁신을 통한 기회선점이 생존조건입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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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형도 사장 약력 ]

<> 제일합섬 입사
<> 삼성 비서실 기획팀 상무
<> 삼성전자 종합연구소장
<> 삼성종합화학 기획사업본부장
<> 삼성전자 마이크로 총괄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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