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사고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지만 화재보험 가입건수는 오히려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연간 화재사고 발생건수는 지난 96년 2만8천여건에서 지난해에는 3만3천8백56건으로 증가했다.

올들어서도 지난 10월까지 모두 2만8천4백90건의 화재사고가 발생했다.

그러나 화재보험 가입 건수는 오히려 감소해 96년 70만2천여건에서 지난해에는 63만건 이하로 줄었고 보험료도 같은 기간 3천5백87억원에서 2천6백46억원으로 감소했다.

손보협회 박종화 팀장은 "화재보험 의무가입대상이 5층이상 건물에서 12층이상 건물로 완화돼 보험가입 건수가 줄었다"며 "그러나 화재사고는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모든 건물이 기본적으로 가입해야 할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