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베이와 옥션의 활로:옥션은 지난해 23억원 매출에 49억원의 적자를 냈다.

올 상반기에는 64억원 매출,67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이것이 국내 온라인 경매시장의 60~70%를 차지하고 있는 시장지배적 사업자의 성적표다.

e베이의 경우는 이와 달리 창업초기부터 순이익을 내고 있지만 매출액 대비 순이익 비율이 4~5%선이다.

이는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명품 경매에서 얻어지는 수익성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런 점에서 매출액 대비 순이익 비율은 더 높아지기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베이의 시가총액이 지난 반년여 사이 31조원 가까이나 줄어들어 현재 12조원 정도에 그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e베이든 옥션이든 돌파구는 고객 또는 회원 수를 획기적으로 늘리는 양적 확대전략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양사의 합병은 지극히 당연한 활로다.

<>온라인경매사업의 장기 전망: e베이의 현재 주가는 연중 최고점 대비 27% 수준이다.

그럼에도 PER(주가수익비율)은 330이나 된다.

통상적인 적정 PER을 25라고 본다면 여전히 엄청나게 과대 평가돼 있다는 얘기다.

이런 가운데 특정상품에 특화된 경매사이트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마치 많은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듯 여겨졌던 온라인 경매 동호인대화방도 알고 보니 매달 1천달러씩 받고 바람을 잡은 일부 유급 토론자들로 인한 착각에 불과한 것이란 사실도 드러나고 있다.

장기 전망이 반드시 밝다고만 할 수 없는 대목들이다.

신동욱 전문위원.경영博 shin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