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신용금고 업계가 붕괴 위기를 맞고 있다.

자회사를 포함해 업계 1위던 동아상호신용금고가 지난 주말 스스로 영업정지를 신청했다.

정부가 뒤늦게 상호신용금고 업계 지원책을 내놓았지만 먹혀들지는 아직 미지수.금고업계의 불안감이 진정될지,아니면 인출사태가 확산될지 이번주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의 사운이 걸린 두 가지 굵직한 사업권의 향방도 발표된다.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 사업과 한국중공업 경영권이 그 대상이다.

정보통신부는 지난달 29일 IMT-2000 사업허가 신청업체들에 대한 자격심사 및 계량평가를 끝낸 데 이어 심사의 핵심인 비계량평가를 오는 14일까지 벌인 뒤 15일 선정업체를 발표한다.

LG 한국통신 SK텔레콤이 비동기방식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고,하나로통신이 동기방식에 경쟁상대 없이 단독 질주하고 있다.

비동기식으로 신청한 3개 법인 중 점수가 낮은 한 곳은 탈락하게 된다.

한 곳만 신청한 동기식은 심사규정에서 정한 점수 이상만 받으면 자동으로 사업자로 선정된다.

한국중공업을 둘러싼 10여년에 걸친 재계의 각축은 12일 마무리된다.

1백년 전통 상인(商人) 두산과 코스닥의 신예 스페코의 한 판 승부다.

두 컨소시엄은 지난 9일 한중에 대한 정밀 실사를 마쳤다.

이날 어느 곳이 높은 가격을 써내느냐에 따라 주인이 가려지게 된다.

그러나 두 컨소시엄이 국내 최대 기계업체인 한중을 인수해 제대로 경영해낼 능력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

금융권에서는 은행간의 짝짓기가 관심이다.

우량은행과 일부 지방은행간의 합병 움직임은 곧 가시화될 것으로 보이나 대형 은행간의 합병은 설만 무성할 뿐 윤곽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국고채 금리는 연일 최저치 경신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시중 자금이 안전한 곳에만 집중되고 있다는 단적인 사례다.

반면 회사채 시장은 빈사상태다.

기업들이 연말을 앞두고 돈을 구하지 못해 안달이다.

급기야 정부는 지난 주말 정부가 은행대출을 담보로 새로운 증권을 발행해 자금을 융통할 수 있는 대출담보부증권(CLO)제도를 중심으로 한 시장안정대책을 내놓았다.

이번주에는 안정대책에 대한 시장반응이 어떻게 나타날지 주목된다.

금리는 급반등하지는 않을 것 같다.

11일 국고채 입찰 규모가 1천3백50억원에 불과,올해안에 국고채가 채권시장에 수급압박을 주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공적자금 마련을 위해 14일께부터 입찰에 들어가는 예금보험공사의 예보채가 금리에 다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재계에서는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이 이번주 중 경영일선 복귀를 선언하고,현대건설의 조직개편과 인력감축 등 경영개선 계획에 대해서도 설명할 예정이어서 업계 안팎의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2∼13일 이틀간 서울 신라호텔에서 국제적 정·재계 인사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제자문단회의인 ''서울 이코노믹 포럼''을 개최한다.

김정호 기자 jh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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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크포인트 ]

<>11일
.임시국회 개회

<>12일
.제4차 남북장관급회담(~15일, 평양)
.전경련, 제2회 국제자문단 회의(~13일, 신라호텔)
.산업은행, 한국중공업 인수자 발표

<>14일
.공정위, 4대그룹 부당내부거래 시정조치

<>15일
.정통부, IMT-2000 사업자 선정결과 발표

<>주중
.예금보험공사, 3조원규모 예보채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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