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기업이 개발한 보안 칩을 이용한 지능형 멀티마스터 정보키가 중국시장에 진출한다.

조선대 실험실 벤처기업인 소프트프로텍(대표 한승조·정보통신공학부 교수)은 10일 독자개발한 128비트 지능형 암호칩인 ''S-Cop 2000'' 9백만달러어치를 중국 정보통신부 산하 남방소프트웨어단지 개발공사에 수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달말께 선적될 이 제품은 이스라엘 미국의 제품보다 보안기능이 뛰어난 데다 저가 소프트웨어에도 적용가능한 불법복제방지,인터넷웹사이트 자동로그인,인터넷상 유해정보차단,위조 불가능한 전자서명 등을 수행할 수 있는 다기능 보안키,특히 하나의 보안키로 각 사의 다양한 제품의 소프트웨어를 한꺼번에 복제 방지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소프트프로텍은 일본 업체와 월 66만달러 상당의 수출의향서를 교환하고 내년 2월께 구체적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회사는 또 지난 11월 서울과 미국 실리콘밸리에 지사를 설치하고 미국 나스닥상장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 사장은 "잇단 사고 등으로 벤처에 대한 우리사회의 시각이 크게 흐려져 안타깝다"며 "그래도 벤처는 여전히 우리의 희망이라는 인식에 일조한 것같아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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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