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매매가와 전세가가 6주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하락폭은 조금씩 줄어드는 모습이다.

매매가와 전세가가 바닥까지 근접했다는 게 수도권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앞으로도 침체기는 이어지겠지만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사기간(11월27일~12월10일)동안 "한경아파트지수"중 "수도권매매지수"는 0.25포인트 하락한 99.55을 기록했다.

10월 셋째주 100.67 이후 연이은 하락세다.

하지만 하락폭은 지난 조사기간에 비해 절반정도로 줄었다.

전세가 하락률도 12월로 접어들면서 줄어들었다.

특히 최근 1주동안 전세가 하락률은 지난 6주간 하락률의 절반정도인 0.25%에 불과했다.

가장 눈에 띠는 곳은 파주와 김포 일대다.

이들 지역 전세가는 3주째 시세 변동이 없다.

파주의 경우 매매가도 3주째 등락률이 0.00을 기록중이다.

파주 교하지구 행운공인 관계자는 "최근 한달동안 이 지역 아파트 매매거래과 전세거래는 한건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거래가 없다보니 시세가 얼마나 떨어졌는지 꼬집어 말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지방의 경우도 매매가와 전세가 변화를 찾기 힘들다.

"지방매매가"가 조사기간동안 0.1% 떨어진데 머물렀고 "지방전세가"는 0.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케드오케이 관계자는 "지방의 부동산 시장의 경우 경기변동에 덜 민감한데다 비수기까지 겹쳐 시세 변화를 파악하기 힘들다"며 "당분간 지방 매매가와 전세가는 뚜렷한 하락세를 띠기 보다는 약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