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는 6일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을 출석시킨 가운데 열린금고 사건에 대한 긴급현안질의를 벌였다.

이날 회의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은 정.관계 로비의혹과 금감원의 은폐의혹을 집요하게 캐물은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재발방지 대책마련에 초점을 맞췄다.

답변에 나선 이근영 금감위원장은 ''1∼2개 문제금고가 더 나올 것''이라는 이기호 청와대 경제수석의 발언과 관련, "BIS 비율이 미달하거나 부정혐의가 있는 14개 금고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으며 이 가운데 1∼2개 금고에서 출자자 불법대출이 나오겠다는 점을 청와대 회의석상에서 얘기했다"며 이 수석의 발언을 뒷받침했다.

또 "주가조작에 대해 검찰에 수사 의뢰하는 등 시간이 걸려 금감원이 사법경찰권을 받는 방안을 법무부와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이성헌 의원은 "금감원은 조사를 통해 한스종금 감사 신인철씨에게 건너간 돈이 25억원이라고 발표했으나 김영재 부원장보는 비자금 액수를 1백23억원이라고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있다"며 이 자금의 사용처 등 로비의혹을 캐물었다.

같은 당 엄호성 의원은 "검찰도 진승현 MCI코리아 부회장이 국정원 간부출신인 김재환씨와 검찰 직원 출신인 김삼영씨를 앞장세워 금감원 국정원 등에 대한 로비활동을 벌인 사실을 조사하고 있다"며 금감원 관련자를 밝히라고 추궁했다.

민주당 이훈평 의원은 가공 이익을 통한 BIS 비율조작에 대한 대비책 마련을 요구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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