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진출하려는 한국 벤처기업을 지원해줄 한.미 합작 펀드가 만들어진다.

INKE 2000 서울총회에 참가한 미국 LA지역 한인벤처기업들의 모임인 한미벤처협회(회장 앤서니 김)는 국내 벤처캐피털들과 함께 3천만달러 규모의 ''한.미 조인트 벤처펀드'' 결성을 추진하겠다고 6일 밝혔다.

''아시안 브리지(가칭)''라는 이름으로 만들어질 이 펀드엔 닷컴디렉터 옴니스닷컴 캘컴캐피털 등 미국 LA지역 내 한인 벤처캐피털과 국내 주요 벤처캐피털이 50 대 50의 비율로 자금을 낼 예정이다.

"INKE 기간 중에 10여개 국내 벤처캐피털과 접촉을 끝냈다"고 앤서니 김 한미벤처협회 회장은 말했다.

이 펀드는 기술력이 뛰어나지만 자금이 없어 미국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벤처기업에 자금젖줄 역할을 맡게 된다.

한미벤처협회 고문인 브라이언 전 퓨처넷 사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에 있는 성공 벤처 리더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며 "짧은 만남이었지만 서로를 이해하게 돼 이처럼 가시적인 성과를 맺게 됐다"고 펀드 설립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특히 "미국 시장의 사정을 잘 알고 있는 현지 한인 벤처기업이 우수한 기술력을 지닌 한국벤처 기업과 손잡는다면 시장선점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고 기대를 표시했다.

전 사장은 "바로비전 등 몇몇 한국 벤처기업의 미국진출을 도와주고 있다"고 말했다.

캘컴캐피털 그래그 정 이사는 "미 LA지역에만 한인 벤처기업이 1백50여개에 달한다"며 "펀딩 외에도 컨설팅 인큐베이션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는 미국 한인벤처기업과 힘을 합친다면 성공적으로 미국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앤서니 김 회장은 "이번 INKE 행사를 통해 한미벤처협회가 한국벤처기업의 미국진출을 위한 공식적인 창구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새롭게 인식했다"고 말했다.

한미벤처협회는 지난 5월 펀딩, 비즈니스 컨설팅, 인큐베이션, 인수합병, 정보산업 등에 종사하고 있는 50여 LA지역 한인벤처기업들이 모여 조직한 단체다.

김영준 벤처캐피탈협회장은 "창투사가 개별적으로 해외펀드를 추진하는 경우는 많았지만 해외 동포 기업인들과 펀드를 함께 결성한 적은 드물었다"며 "현지 사정에 밝은 교포 벤처기업인들과 힘을 합한다면 시너지효과를 배로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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