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형만 < 나스닥 재팬 부사장 >


처음 일본에 왔을때 PC소매와 관련된 사업을 주로 했다.

모든 아시아 국가를 대상으로 하는 사업이었다.

그러다가 나스닥에 관한 사업으로 전환하게 됐다.

5년가까운 일본에서의 생활에서 얻은 경험과 노하우를 함께 나눌 수 있게 돼 기쁘다.

벤처와 관련된 일을 하는 여러분들께 드리고 싶은 충고는 먼저 사람에 관한 것이다.

대개의 벤처 비즈니스는 사람에 크게 의존한다.

그런데 그들이 내일이라도 당장 떠나겠다고 하면 어떻게 되겠는가.

벤처비즈니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회사안에서 일할 맛이 나는 문화를 만들어가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다음은 시장에 관한 것이다.

벤처 비즈니스의 가장 큰 과제중 하나가 바로 "새로운 시장의 창출(Creation of New Market)"이다.

이제 일본에서의 벤처사업에서 특히 중요한 것에 대해 이야기하겠다.

우선 인터넷 관련된 기술분야에서 한국이 일본보다 더 낫다고 믿지 않는 게 좋다.

사실일지도 모르지만 일본에서 성공적인 사업을 수행하는데 장애가 될 수도 있다.

능력있는 일본 현지 파트너를 찾는 것도 필요하다.

혼자서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생각보다 힘들다.

진출 첫해가 무척 중요하다는 것도 잊지 않아야 한다.

첫해에 어느 정도의 수익 성장모델 기반을 갖춰놓지 않으면 시간이 흐를수록 힘들어진다.

일본 시장을 단지 규모가 큰 시장이라고 판단하는 것도 오산이다.

물론 시장은 한국에 비해 15~20배 가량 크지만 경쟁해야 할 현지 업체들의 경쟁력 역시 이 정도로 높다는 것을 곧 알게 될 것이다.

또 해외 시장을 개척하는데는 투자자금이 많이 들어간다.

미리 충분한 재원이 있는지를 확인해 봐야 한다.

마지막으로 일본에 진출하기로 마음먹었다면 나스닥 재팬 클럽에 가입하기를 권하고 싶다.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