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참가신청을 하지 못한 국내외 벤처기업인들은 일찍부터 행사장 주위에 몰려 들었다.

이 때문에 테헤란로 주변은 한때 교통혼잡을 겪었다.

또 공동 주최를 맡은 벤처기업협회와 한국경제신문에는 이날 오전부터 "오늘 바로 참가등록을 할 수 있는지" "혹시 참가 인원이 꽉차지 않았는지" 등을 묻는 문의 전화가 이어져 벤처기업인들이 갖는 이번 행사의 높은 관심도를 알 수 있었다.

당초 INKE의 참가자는 내국인 3백명과 외국인 1백명 정도로 예상했지만 실제 참가자는 1천명을 훌쩍 뛰어넘었다.

행사를 진행하는 주최측 관계자들이 당황할 정도로 대성황이었다.

○…이날 코엑스인터컨티넨탈 호텔 1층 로비와 커피숍은 발빠른 벤처기업인들로 하루종일 붐볐다.

해외진출을 준비중인 국내 벤처기업과 해외 한인벤처기업가간의 ''즉석상담''이 이곳에서 주로 이뤄졌기 때문.

커피숍 뿐만 아니라 호텔 곳곳에서는 서로 명함을 주고 받으며 각자 사업에 대해 소개하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띄었다.

테헤란로에서 무선인터넷 솔루션 개발을 하고 있다는 한 벤처기업인은 "해외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이번 행사를 통해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며 "본격적인 행사전이지만 오늘도 미국과 일본에서 온 벤처기업가들과 많은 상담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미국 유럽 중국 일본 호주 등 전세계에서 몰려든 한민족 벤처기업인들은 대부분이 초면이었지만 어색한 기색없이 마치 옛친구를 만난 것처럼 자연스레 여기저기서 인사를 나눴다.

한국경제신문이 벤처섹션을 통해 참석자 명단을 공개해 미리 만날 약속을 했던 경우가 대부분이었기 때문.

온라인 상에서 e메일로 미리 주요 관심분야와 사업 내용을 조율한 사례도 쉽게 볼 수 있었다.

음성인식시스템을 개발중인 이니트 이영태 사장은 "중국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데 중국 대표단을 이끌고 온 김향철 베이징시공네트워크대표가 많은 이야기를 해 줘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황규빈 회장에겐 미국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한국과 중국의 벤처기업인 30여명이 면담을 신청하기도.

황 회장은 약속 계획을 마련하느라 진땀을 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