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수 한병으로 콜레스테롤 걱정은 잊어버리세요"

콜레스테롤 저하제 "유콜"로 일반인들에게도 잘 알려진 유진사이언스(대표 노승권).

이 회사는 최근 콜레스테롤 저하음료 "콜제로"를 선보였다.

오렌지주스,커피,두유 등 다양한 형태로 판매되는 이 음료를 마시면 성인의 경우 혈중 콜레스테롤을 10~20% 정도 낮출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하루 한잔의 음료로 콜레스테롤 걱정없이 기름진 음식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는 것.

이 음료에 들어간 콜레스테롤 저하물질 "유콜"은 식물에서 나오는 자연계 콜레스테롤 물질인 플랜트스테롤과 수용성 유도체 물질을 결합해 만들었다.

한마디로 물에 녹는 콜레스테롤 저하물질인셈.

고려대에서 동물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50% 이상의 콜레스테롤 감소효과를 나타냈다.

유진사이언스는 이 "유콜"생산기술을 바탕으로 지난 5월 미국계 벤처캐피털인 H&Q아시아퍼시픽으로부터 60억원이라는 거액의 자금을 유치했다.

지난 8일에는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우수 벤처기업에 선정됐다.

23일 "2000 대한민국 기술대전"에서는 산업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기술력과 사업성을 국내외에서 두루 인정받고 있다.

97년 설립된 이 회사는 현재 <>콜레스테롤 관련 프로젝트 <>미생물 전환공정 관련 프로젝트 <>의약품 전달 시스템 관련 프로젝트 등 3가지 분야에서 제품개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콜레스테롤 관련 프로젝트는 콜레스테롤 저하물질인 "유콜"생산이나 콜레스테롤이 없는 우유 생산 등 성인병 문제를 약품이 아닌 식품으로 접근해 해결하려는 것.

미생물 전환공정 관련 프로젝트는 화학적 방법으로 생산하는 의약품을 환경 친화적인 생물학적 방법으로 생산하는 연구다.

의약품 전달 시스템 프로젝트는 생체적합성 의료용 이식장치를 응용하는 기술로 치매나 호르몬 결핍 등의 치료에 응용될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주장이다.

노승권 사장은 서울대 미생물학과(79학번)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영국 더람(Durham)대에서 생물공학 석사 학위를 받은 인물이다.

지난 96년에는 유공(현 SK(주))에서 바이오테크 팀장을 지내면서 30여개의 신기술을 개발해 유공 발명공로상을 받기도 했다.

곰팡이 제거제로 크게 히트한 "팡이 제로"가 노 사장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노 사장은 "이번에 선보인 콜제로처럼 간단히 먹으면서 여러 성인병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제품을 계속 선보일 것"이라며 "로열티없이 완전한 독자기술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02)338-6284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