툴젠은 유전자 인식 및 조절 연구분야에서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다.

이 회사가 보유한 핵심기술은 DNA 결합단백질(일명 징크핑거 단백질)을 이용,한 생명체에 존재하는 수 많은 유전자 가운데 특정 유전자를 선택적으로 억제하거나 활성화하는 인위적인 유전자스위치다.

다시말해 징크핑거 단백질을 통해 특정 유전자를 끄거나 켜는 일을 반복해 그 기능을 확인하는 기술이다.

툴젠의 기술은 유전자의 기능확인 뿐 아니라 유전자 치료분야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세포가 정상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각각의 유전자들의 발현이 정확하게 조절되어야 하는데 이들 시스템에 이상이 생길 경우 질병의 원인이 된다.

이 원인 유전자의 비정상적인 발현을 조절하므로써 근본적으로 질병의 원인을 치료할 수 있게 된다.

이 기술은 농업 및 산업 생명공학 분야에서도 활발하게 이용될 전망이다.

유전자 치료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유전자의 발현을 선택적으로 조절하되 그 대상이 사람이 아닌 미생물,동물,식물이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각종 농작물이나 가축의 유전자를 조절하여 고부가가치의동식물을 생산하거나 영양성분이 개선된 농작물을 제조,생산할 수 있다.

또 미생물 대사과정중의 주요 효소 유전자를 적절히 조절함으로써 생리활성물질의 생산 수율을 향상시키는 등 많은 분야에 적용이 가능하다.

지난해 10월 설립된 툴젠은 12월 산자부 신기술창업보육사업으로 선정됐고 올 7월에는 과학기술부 21세기 프론티어사업 연구과제로 선정되는 등 유전자 조절기술 분야에서 실력을 인정 받고 있다.

또 지난 7월 한국기술투자로부터 32억원을 유치 하는 등 3차 유상증자를 통해 충분한 연구자금을 확보했다.

최근 유젠바이오와 기술협력계약을 체결하는 등 다른 바이오텍 회사와의 사업제휴도 시작했다.

툴젠은 현재 대전시 유성구 대덕 바이오커뮤니티 내에 위치하고 있다.

대덕 바이오커뮤니티는 인바이오넷을 비롯한 14개 바이오벤처 기업으로 구성된 연구단지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