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제넥스는 포도당 등 전분 및 전분당 기술을 토대로 생명공학 분야에 진출,성가를 올리고 있다.

그동안 축적된 기술과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최근 세계 최초로 항암제 "제넥솔"을 식물세포 배양에 의해 대량 생산하는데 성공했다.

이를 계기로 식품원료 공급 회사의 차원을 넘어서서 미래 지향적인 생명공학 기업으로의 변신에 나섰다.

삼양제넥스는 생명공학 기술을 자체적으로 육성,발전시켜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1982년 기술연구소를 설립했다.

93년에는 연구소를 대덕단지 내로 이전하면서 본격적인 생명공학 연구개발 활동에 착수했다.

삼양제넥스 생명공학연구소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자 하는 분야는 식물생명공학,펩타이드및 단백질,유전자치료 분야 등으로 이미 상당한 기술력을 확보했다고 자부하고 있다.

삼양제넥스가 개발한 제넥솔은 미국 브리스톨-마이어사가 상업화한 항암제 "탁솔"을 세계 최초로 식물세포 배양 기술로 대량 생산한것.

탁솔은 세포 분열을 억제해 암세포의 확산을 방지하는 효능이 탁월하지만 주목나무에서 직접 추출하기 때문에 환경 파괴나 기후 제약 등의 문제가 있었다.

저렴한 가격으로 제넥솔을 대량 생산할수 있게된 삼양제넥스는 신탄진에 연 20Kg의 생산능력을 갖는 공장을 건설했다.

폐암 뇌암 피부암 등으로 적용 범위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00사업년도(1999년7월-2000년6월)에 제넥솔 판매로 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2001사업년도에는 1백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삼양제넥스는 류마치스성 관절염의 단백질 치료제인 P961도 개발하고 있다.

이 물질은 유전자 재조합 기술로 대량 생산이 가능하고 현재 사용중인 스테로이드 약물에 비해 효능은 비슷하고 독성이 적다는 특징이 있다.

삼양제넥스는 또 작용 범위가 넓고 항균력이 강력한 항균펩타이드 "부포린"의 대량 생산도 준비하고 있다.

이 물질은 생체구성 단백질인 히스톤으로부터 유래된 항균 펩타이드로 독성이 거의 없고 내성을 유발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면역 기능이 저하돼 진균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의 혈액을 분석,곰팡이의 감염 여부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진균진단제도 현재 완성 단계에 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