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바이오 박람회인 "바이오 코리아 2000"행사가 30일(목)부터 12월3일(일)까지 4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신관 인도양 홀에서 개최된다.

지난80년대에 설립돼 황무지였던 바이오산업을 개척해온 한국생물산업협회가 주최하며 바이오산업 육성을 적극 지원하고 있는 한국경제신문과 산업자원부가 후원한다.

최근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바이오벤처협회와 생명공학기술의 요람인 생명공학연구소가 주관하는등 핵심적인 기관들이 총망라됐다.

코엑스도 이 박람회의 장기적인 발전가능성을 보고 각종 책임을 떠맡았다.

그동안 바이오벤처협회와 지방자치단체등에서 독자적으로 바이오 전시회를 몇차례 개최했지만 이번처럼 대기업 중견기업 벤처기업 등이 총망라된 전시회는 없었다.

업종별로도 제약업체는 물론 기자재업체와 같이 연관분야 기업들도 참가한다.

조완규 생물산업협회장은 "이 박람회는 바이오기업들이 업계의 동향을 파악하고 정보를 교환하는 것은 물론 투자기관들이 투자대상 바이오 기업을 발굴하는 행사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박람회는 바이오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의 산업화를 촉진하고 바이오기술을 각 산업분야에서 적극 채용해 발전시키도록 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올해 처음 시작되는 이번 전시회에는 4개국에서 모두 65개 기업과 기관이 참가해 신기술과 신제품들을 선보인다.

LG화학 제일제당 종근당 유진바이오 등 바이오의약업계 주요 기업들은 물론 일반에 잘 알려지지 않은 벤처기업들도 대거 참여해 그동안 쌓은 기술을 뽐낸다.

지방자치단체중에서는 바이오벤처타운을 운용중인 춘천시와 바이오연구단지로 유명한 대전시가 참가한다.

한국에서의 바이오사업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일본의 아사히케미컬과 한국바이오기업유치에 적극적인 미국 미주리정부가 각각 부스를 설치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이중 11개 기업은 30일 코엑스 회의실(310호)에서 열리는 기술발표회및 투자설명회에 참가해 적극적인 기업소개활동을 펼친다.

식물유래 자궁경부암 식용백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마스터진,파퓰레이션 스크리닝기법을 보유한 날리진닷컴,세포이식 면역반응억제기술을 보유한 유진사이언스,세포사멸을 촉진시키는 신물질및 결핵유전자진단시약을 개발한 바이오제니아 등 12개기업이 신기술을 발표한다.

12월1일 이날 오전9시30분부터 코엑스회의실(310호)에서 4개 세션에 걸쳐 열리는 세미나는 바이오업계의 최신 동향을 읽을수 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일본 아지노모토 회장등을 역임한 우타다 카츠히로 일본생물산업협회장을 비롯해 앙드레 시료타 프랑스 원자력청 생명국장,복성해 생명공학연구소장등 국내외 생물산업계의 거물급인사들이 기조연설을 한다.

바이오산업의 세계화를 주제로 진행되는 첫번째 세션에는 단 엘렌스 "녹십자백신"대표와 김완주 씨트리 대표가 각각 강연한다.

이어 포스트제노믹스,바이오기업의 비즈니스모델에 대한 케이스스터디,바이오벤처기업등을 주제로 한 세션이 진행된다.

전시회 공식개막식행사는 12월1일 오후3시 인도양홀 입구에서 산업자원부 장관등 각계인사들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된다.

리셉션은 11월30일 오후6시 코엑스 회의실(203호)에서 참가업체와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다.

12월2일에는 춘천바이오벤처타운을 방문하는 "기술투어"가 열려 국내외 초청강사를 비롯한 주요인사들이 참가한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