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검 특수부는 27일 전환사채를 친인척에게 저가로 발행한뒤 일반 투자자에게 고액으로 되팔아 74억원이상의 차익을 남기면서 투자자에게 피해를 입힌 혐의로 부산시 금정구 부산대내 맥소프트뱅크 전 대표 정규식(38)씨와 이 회사 전 자금담당이사 추호엽(37)씨 등 2명을 구속,수사중이다.

부산지검은 이와함께 맥소프트뱅크와 비슷한 방식으로 전환사채를 지나치게 싼값에 발행하거나 자본금을 위장납입한 혐의가 있는 5∼6개 중견 벤처기업 경영진에 대해서도 수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맥소프트뱅크의 정씨와 추씨는 지난 3월 전환사채 20만주를 시중유통가격 2만원대보다 훨씬 싼 3천원(액면가 1천원)에 발행,친인척 등에게 배당한 뒤 한달뒤인 4월 일반인을 대상으로 4만원대에 팔아 소액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정 대표가 세금을 감면받기 위해 부산지방국세청 공무원에게 1천만∼2천만원 가량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도 잡고 관계자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나 잠적중이어서 수사에 차질을 빚고 있다.

검찰은 또 이 회사의 자회사 7곳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자본금 12억3천만원인 맥소프트뱅크는 지난 93년 설립,소프트웨어 솔루션과 멀티미디어 영어교육프로그램을 팔아 지난해 5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최근 2차원 바코드를 국내 처음으로 개발한 장외거래 벤처기업이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