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 전 현대 명예회장이 25일 85회 생일을 맞아 입원중인 서울중앙병원에서 며느리들로부터 조촐한 생일상을 받았다.

장자인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의 부인 이정화씨 등 며느리들은 이날 오전9시께 중앙병원에 도착했다.

병원측이 외부인의 출입을 완전 통제한 가운데 치러진 생일모임에서 며느리들은 집에서 요리한 전복죽과 미역국 등 순수 한정식으로 생일상을 차렸다.

화제는 주로 가족 이야기였으며 1시간30분 정도 걸렸다.

이날 병원에는 오전에 7남 정몽윤 현대해상화재 고문과 8남 정몽일 현대기업금융 회장이 손자 2명과 함께 들렀다.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5남)과 정몽준 현대중공업 고문(6남)도 이날 오후 개별적으로 병원을 방문,정 전 명예회장에게 축하인사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명예회장은 준비된 음식을 거뜬히 비웠으며 손자들을 껴안고 유쾌한 표정을 지어보였다고 현대 관계자는 전했다.

문희수 기자 m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