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자동차 코리아의 김충근(41)상무는 최근 "튀는"마케팅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있다.

그는 올들어 S80,860시리즈를 국내에 들여오면서 과거 볼보 차량의 중후하고 딱딱한 이미지를 젊은 풍의 경쾌함으로 변신시키는데 성공했다는 평을 듣고있다.

야후의 신차발표회 생중계,신라호텔및 신세계 백화점과의 제휴,다양한 경품마케팅 등이 모두 그의 작품이다.


-작년에 1백50대에 불과했던 판매고가 올해 2백70대로 늘어난 이유는.

"변호사 의사 건축가등 전문직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밀착마케팅이 주효했다.

종래 각진 외관에서 날렵한 유선형으로 변모한 신차들의 출시도 도움이 됐다"

-고객관리를 어떤 식으로 하는가.

"주로 이메일을 이용한다.

최대한 많은 회신을 받아내기위해 다양한 쿠폰이나 경품도 준비하고 있다.

그래야만 시시각각 변하는 고객들의 취향을 알 수 있다"

-고객들에게 강조하는 볼보만의 강점은 무엇인가.

"무엇보다 안전이다.

볼보는 최근 미국 유럽등의 손해보험협회로부터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차"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점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최근 드라마를 통해 PPL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데.

"이제 수입차업체들도 대중적인 저변을 확대할 시점이 됐다고 본다.

외제차가 고가인 점은 틀림없지만 막연한 거부감만 해소하면 얼마든지 고객층을 넓힐 수 있다.

드라마를 통한 PPL은 이런 측면에서 탁월한 효과가 있다"

-영화쪽을 활용할 생각은 없나.

"기획과 작품성이 뒷받침된다면 얼마든지 차량을 지원할 수있다.

경우에 따라 제작비의 일부도 부담할 수 있다"

-영업사원들에게 주로 무엇을 당부하나.

"세일즈에 가장 중요한 덕목은 고객을 알아야한다는 것이다.

고객이 원하는 것도 알아야하지만 그들의 불안도 이해할 수있어야 한다"

-내년도 국내 수입차시장을 어떻게 보나.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상당히 낙관적으로 봤다.

그러나 요즘 내수경기가 꺾이면서 목표치를 하향조정하고 있다.

그렇더라도 올해보다는 더 많이 팔릴 것으로 생각한다"

김상무는 연세대 경영학과를 나와 미국 브리지포트대학에서 MBA(경영학 석사)과정을 마쳤다.

자동차 마케팅은 볼보에서만 7년 넘게 해오고 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자동차를 좋아했기 때문에 지금 일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