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하나 신한은행 농협 등에 뒤이어 국민은행도 오는 28일부터 전국 영업점에서 2천억원어치의 후순위채를 판매한다.

국민은행의 후순위채 만기는 5년1개월이고 3개월 이표채와 복리채 두 종류가 발행된다.

표면금리는 연 8.71%, 실효수익률은 9%다.

국민은행은 지난 3월과 8월 각각 2천억원과 3천억원어치의 후순위채를 발행한 바 있어 올해만 모두 7천억원어치를 발행하게 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예금 증가세가 둔화되지 않는 데다 11.3 기업퇴출로 1천억원 이상의 대손충당금 추가 부담이 발생, 연말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 비율이 11% 이하로 떨어질 우려가 있다"며 "후순위채 발행으로 보완자본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국민은행까지 후순위채 판매에 나서자 우량은행들의 후순위채 발행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예금이 몰리면 예금금리를 낮춰 수신을 억제하는 것이 정석"이라며 "자금운용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고금리의 후순위채를 결산 때마다 발행하는 악순환이 계속돼서는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