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관춘 과학기술구''는 베이징 시내 4곳의 첨단기술단지를 일컫는다.

서북부의 하이디엔(海淀) 및 창핑(昌平), 동북부 덴즈청(電子城), 서남부 펑타이웬(豊臺), 동남부 이좡웬(亦莊)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흔히 ''베이징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중관춘은 서북부 하이디엔 지역을 지칭한다.

중관춘은 태동할 때부터 실리콘밸리를 모델로 했다.

지난 1980년 중국 과기정책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던 중국과학원 천춘(陳春)연구원이 실리콘밸리를 방문, 아이디어를 얻었다.

그는 대학이 몰려있는 중관춘 지역이 실리콘밸리와 유사하다는 점에 착안, 중관춘에 민영기업인 ''선진기술발전센터''를 세웠다.

중관춘 제1호 벤처기업이었던 셈이다.

80년대 초 커하이(科海) 쓰통(四通) 신통(信通) 렌샹(聯想) 등 주요 정보통신 관련 기업들이 중관춘으로 몰리면서 서서히 정보기술 단지로 성장했다.

90년대 후반 IBM 모토로라 인텔 등이 이 지역에 연구센터를 세우면서 국제적으로 부각되기 시작했다.

작년 말 현재 약 7천개 IT업체가 중관춘 지역에서 설립됐고 이중 외자기업은 1천1백개(총 투자액 32억6천만달러)에 달했다.

중관춘이 중국내 어느 지역보다 빨리 정보기술 센터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풍부한 인적자원에 있다.

베이징대학 칭화(淸華)대학 런민(人民)대학 과기대학 등 베이징의 명문 대학이 모두 중관춘을 둘러싸고 포진해 있다.

73개의 대학교와 1백70여개 대학원에서 한 해 약 10여만명의 인력이 쏟아져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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