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25가 편의점 시장에서 정상을 다지고 있다.

LG의 올 매출은 지난해보다 20% 정도 늘어난 3천3백47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LG는 내년에 1백80개 점포를 새로 개점,매출을 4천4백억원선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훼미리마트는 선두 추격에 열을 올리고 있다.

훼미리마트는 올해 지난해보다 18% 정도 늘어난 3천3백억원의 매출을 올릴 전망이다.

LG와 훼미리가 이처럼 고속 성장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세븐일레븐은 적자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세계 최대 브랜드인 세븐일레븐이 한국에서만은 통하지 않고 있다.

토종 LG의 위력에 세븐일레븐이 맥을 못추고 있는 것이다.


<>세븐일레븐이 고전하고 있다=(주)코리아 세븐의 세븐일레븐은 자타가 인정하는 세계최대브랜드.

세븐일레븐재팬의 점포별 하루매출은 66만엔(추정치)으로 2위인 로손(45만엔)보다 40%이상 많다.

미국 세븐일레븐도 하루매출이 2천4백달러(99년도)로 써클K(1천8백50달러)보다 30% 정도 앞선다.

한국에서는 사정이 판이하다.

세븐일레븐의 점포수는 올해초 로손의 2백50개 점포를 인수,LG25(6백30여개)와 맞먹는 수준에 이르렀다.

그러나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80억원의 경상적자를 냈다.

지난96년 이후 한번도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경쟁력을 평가하는 잣대인 점포별 하루매출도 국내 브랜드에 밀리고 있다.

세븐일레븐의 하루 매출은 1백45만원 수준.

LG25의 1백60만원선,바이더웨이의 1백50만원선에 비해 뒤떨어진다.


<>세븐일레븐이 고전하고 있는 이유=무리한 출점을 우선 꼽을수 있다.

코리아세븐은 수익성이 낮은 로손점포를 떠안았다.

지난해 5월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한후 점포수가 두배 이상 늘었다.

현재는 6백30여개.

점포수가 증가하면서 하루매출이 1백만원에도 못미치는 부실점포가 불어났다.

세븐일레븐의 부실점포 비율은 15% 수준.

LG25(8%)보다 두배 정도 높다.

직영점포 비율이 높은 것도 약점의 하나다.

편의점사업은 가맹점을 중심으로 하기때문에 직영비율을 낮추는게 유리하다.

세븐일레븐의 직영비율은 16%에 이른다.

LG25(6.7%)의 두배 이상이다.

경쟁력이 그만큼 떨어진다는 것이다.


<>세븐일레븐이 한국에서도 정상에 오를까=코리아세븐은 앞으로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하겠다고 밝힌다.

내년에도 3백여개 점포를 새로 낼 계획이다.

''내실''보다는 ''몸집불리기''로 나가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또 패스트푸드 상품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롯데후레쉬델리카(LFD)라는 패스트푸드 생산회사를 설립한 것도 그 전략의 하나다.

점포별로 ATM(현금자동인출기)을 설치,금융서비스도 강화할 방침이다.

세븐일레븐의 확대전략이 한국에서도 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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