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에도 인터넷 물결이 일고 있다.

착공에서 완공까지 공정관리 자료나 각종 도면을 인터넷을 통해 공유하는 현장이 늘고 있다.

시공기술표준도 곧 바로 확인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일일이 본사에 전화를 걸거나 팩스를 보내 확인할 필요가 없다.

예전같은 주먹구구식의 시공과는 차원이 다르다.


대우건설은 "종합 정보관리체계"인 "바로넷"을 가동하고 있다.

회사 인트라넷인 바로넷 시스템에 접속하면 각종 안전관리 체크리스트와 시공관리 체크리스트 및 표준계약서를 확인할 수 있다.

시공기술표준이 그림 파일로 실려 있고 시방서도 데이터베이스(DB)화돼 있어 현장에서 바로 확인해 처리할 수 있다.

국내는 물론 해외현장에서도 바로넷을 통해 업무처리가 이뤄진다.

또한 넷스케이프 환경의 인터넷 상에서 오토캐드파일로 처리된 표준도면을 컴퓨터지원디자인(CAD)시스템이 없더라도 현장에서 출력해 확인 가능하다.

수시로 바뀌는 건축관련 법령도 인터넷버전으로 언제든지 알아볼 수 있다.

대우는 이 시스템을 운영하기 위해 사내 기술관련 보고서와 원가절감사례 하자사례 등을 데이타베이스화(DB)시켰다.

이를 통해 <>현장개설 단계에선 유사한 프로젝트의 실시설계 도면이나 시방서 <>시공단계에선 공종별 작업절차나 작업도면 및 공정관리와 원가절감사례 하자사례 <>준공단계에선 준공정산 절차서류와 준공도서 처리지침서 및 유지관리 절차서 등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또 현장의 공사가 끝나면 해당 현장의 실무정보가 DB에 담겨 다음 프로젝트를 위한 참고자료로 쌓인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올해초 미국의 건설부문 전문회사인 시타돈닷컴(Citadon.com)의 인터넷 시공관리 솔루션인 "프로젝트넷"을 도입했다.

프로젝트넷은 바로 "PM-ASP(프로젝트관리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프로바이더)" 솔루션이다.

삼성은 서울 도곡동의 초고층아파트인 타워팰리스를 포함해 기흥에 있는 삼성전자 정보통신연구소,대만 고속철도 등 3개 현장에 이 솔루션을 적용하고 있다.

이를 활용하면 현장 공사감독,감리자,시공사의 실무담당자,설계사 등을 인터넷으로 연결 손쉽게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프로젝트관리자(PM)가 시공담당자와 자재업체에 별도의 지시를 내릴 필요가 없다.

착공에서 준공까지 각종 도면이나 공정관리 자료를 공유하게 된다.

도면에 없는 암반이 공사중 발견될 경우에도 종이문서를 주고받을 필요없이 인터넷으로 감리단을 거쳐 발주처에 보고,설계변경과 공사금액을 조정하면 그만이다.

그 뿐 아니다.

인터넷 환경에서 실시간 회의가 가능해 의사소통 시간과 비용이 절감된다.

인터넷상에 모든 작업기록이 남게 돼 관리하기에 편하며 결제에 시간이 걸리지 않는 것은 물론 업무처리의 책임과 권한이 명확해진다.

설계단계에서 이 솔루션을 적용하면 전체 공사비의 30%까지 절감할 수 있다.

실제 공사단계에서 적용하더라도 10%의 비용절감 효과가 기대된다는 게 삼성측의 설명이다.

공사비가 5억달러인 대만 고속철도공사의 경우 5천만달러(약 6백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고 삼성은 설명했다.

삼성은 이 솔루션을 도입함에 따라 자사의 국내외 2백여개 건설현장에서 앞으로 3년동안 3백70만달러의 매출액을 올린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건설현장에 스며든 인터넷 바람은 공사 현장의 업무처리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꿔놓고 있다.

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