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를 넘어 세계 최고의 조선업체 자리를 굳힌다"

10여년간 세계 최대의 조선업체 자리를 지켜온 현대중공업은 기술의 고도화,글로벌 경영,고객만족,전략사업 집중화 등을 통해 2010년까지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조선업체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내놓았다.

건조 능력 세계 1위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기술 제품력 경영능력도 세계적 수준으로 올려놓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기술개발 인력을 전체 종업의 10%이상으로 확대,세계 중공업계의 기술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야심찬 목표도 갖고 있다.

이와함께 첨단 중공업 시장을 선점,현재 매출 60억 달러 수준에서 2010년 3백억 달러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사업구조 개편=현대중공업의 장기발전전략인 "VISION 2010"은 사업구조 개편전략을 "현재 경쟁력을 갖춘 기존사업을 성장 주도 사업으로 고도화하여 시장점유율과 수익률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여기서 확보된 자원을 바탕으로 현재 경쟁력이 열세에 있지만 향후 고속 성장이 예상되는 크루즈선,심해 및 극지 해양설비 등의 사업에 집중투자해 미래 주력사업으로 육성하는 것이다.

현대는 미래의 주력사업인 크루즈선의 전단계인 "RO-PAX선"을 이미 수주하여 설계작업에 들어감으로써 이같은 사업구조개편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또 내부 핵심역량을 활용,연관성 있는 신규 미래 유망사업으로 적극 진출하는 전략을 구사할 예정이다.

수중함,심해광물채취선 및 기술용역과 벤처투자사업 등 기존에 영위하던 사업에 첨단기술을 접목하여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중공업의 첨단화, 중공업의 소프트화"를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조직개편 및 확대=올해초 중공업분야에 정보통신분야을 활용하기 위해 정보사업부를 신설했다.

그동안 중공업 분야에서 다져온 기술과 경험을 토대로 기존사업을 고도화,첨단화시키기 위한 것이었다.

현재 e비즈니스 사업과 CALS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기술용역사업과 자재구매 뿐만아니라 영업,생산,A/S 등 모든 분야에서 사이버 개념을 도입했다.

현대중공업은 또 세계적 수준의 선진기술을 확보하고자 "해외기술협력위원회"를 발족시키고 글로벌 기술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현재 국내 3개,해외 1개 있는 기술연구소를 국내외에 7개 (국내 2, 해외 5)를 추가할 계획이다.

현재 소련 우크라이나 헝가리에 기술 도입 거점을 확보하고 있는 현대는 연말까지 미국 유럽 일본에 추가로 기술정보 거점을 마련할 예정이다.

글로벌 경영방침에 따라 영업과 생산도 확대키로 하고 해외지사를 22개에서 40개로 늘리고 생산거점 수도 6개(국내 2,해외 4) 이상 추가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화함께 현대는 첨단사업팀을 구성해 환경 에너지 및 생명공학분야 등 유망한 첨단 미래사업 진출 가능성을 검토할 예정이다.

<>경영방침=현대중공업은 2010 비전을 현실화시키기 위해 내부결속 및 의사결정 구조 선진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공존공영의 노사문화를 정착시키기는 한편 모든 임직원들이 창의력을 최대한 발휘해 경영에 참여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겠다는 것.

자율반 생산체제 및 경영제언의 활성화를 꾀해 현장작업자의 의견이 최대한 의사결정에 반영되도록 하고 있다.

또 경영의 투명성을 높여 나가기 위해 상반기부터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인사평가 제도를 실시하고 있으며 회사의 중요한 의사결정 기구인 이사회내 사외이사를 과반수 이상 선임하여 운영하고 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