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 광주 화정동 지점장 이승구(44)씨가 횡령한 수표 27억원중 5억원을 제일은행을 통해 인출해 간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조흥은행 호남본부에 따르면 지난 10일 이씨가 1억원짜리 수표 27장을 부인을 통해 인출해가자 은행측이 수표 지급정지를 내렸으며 다음날 신한·국민·제일은행에 각각 11억,11억,5억원의 수표가 교환소로 돌아와 신한·국민은행의 22억원은 부도처리했다.

그러나 제일은행의 5억원은 이미 출금자에게 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조흥과 제일은행은 부도 통보 시간 및 확인여부를 두고 서로에 책임을 떠넘기느라 다툼을 벌이고 있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