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연내에 자본금 1백억원 규모로 투신운용사를 설립한다.

이에 따라 산은 금융지주회사는 대우증권 산은캐피탈 외에 투신운용사를 합한 3개 자회사 체제로 출범할 전망이다.

14일 윤호 산은투신운용사 설립준비위원장은 "산은의 자산운용경험을 살리면 이른 시일내에 흑자구조를 정착시킬 수 있다"며 "연말까지 투신운용사 설립을 마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산은은 외부 자산운용 인력의 스카우트와 상품설계를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산은은 당초 연말이나 연초에 일단 금융지주회사를 출범시킨 뒤 내년 하반기에 투신운용사와 생보사 IT(정보기술) 자회사 등을 금융지주회사에 포함시키는 2단계 발전전략을 생각해 왔으나 연내 투신운용사를 설립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 투신운용사까지 포함한 금융지주회사 출범을 눈앞에 두게 됐다.

이경득 산은 금융지주회사 설립사무국장은 "정책금융기관도 일반 대출은 물론 사채인수 M&A 등 다양한 기법의 금융서비스를 수반해야 할 때"라고 투신운용사의 설립배경을 설명했다.

산은은 오는 24일 금융지주회사법이 발효되는 즉시 지주회사 설립 신청을 할 방침이어서 국내 1호 금융지주회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