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에이전시 선진국인 미국에서 승부하겠다"

지난 9월 미국 뉴욕에 현지 법인 클릭뉴욕을 세운 클릭(대표 강기천)의 목표다.

강 사장은 "국내 대기업과 미국 웹에이전시의 진출로 치열해진 국내 시장에 머물러 있기보다 웹에이전시 선진국인 미국에서 진검 승부를 펼칠 것"이라며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인터넷은 세계를 무대로 뛰는 사업인만큼 국내에서의 경쟁은 무의미하다는 것.

그는 "국내 웹에이전시의 수준은 미국에 비해 절대 뒤떨어지지 않는다"며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고 있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클릭뉴욕에는 현재 현지에서 채용한 마케팅 인력 4명과 한국에서 파견된 디자이너,프로젝트 매니저 등 총 10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미 미국 물류기업인 AMS 등으로부터 약 1백만달러 상당의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클릭뉴욕은 미국에 진출해 있는 한국 회사와 미국 현지 기업을 대상으로 웹에이전시 프로젝트를 수주해 나갈 계획이다.

강 사장은 웹에이전시 서비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의 특성에 맞게 웹사이트를 꾸미는 것이라고 말한다.

클라이언트의 색깔에 따라 시각적 이미지,정보 업데이트,마케팅 가운데 어떤 기능을 강조할 것인지를 결정해 차별화 시켜야 한다는 말이다.

이를 위해선 비즈니스 모델 전략 수립부터 온라인 마케팅,솔루션 개발,네트워크와의 연계,콘텐츠와 웹의 개념을 설정하는 크리에이티브 디자인 등 e서비스 전반에 걸쳐 일관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최근 <>디지털 전략 <>통합 마케팅 <>기술통합 <>크리에이티브 서비스 등 4가지를 축으로 하는 토털 e서비스 브랜드인 "iB트렌드"를 발표한 것도 이런 취지에서라고 설명했다.

홍익대 시각디자인학과를 나온 강 사장은 지난 96년 선후배 3명과 함께 단돈 7백만원으로 웹디자인회사 클릭을 설립했다.

클릭이 유명해진 것은 지난해 10월 세계적인 인터넷 포털인 차이나닷컴으로부터 1백만달러의 외자를 끌어들이면서부터.

현재 자본금이 6억원으로 불어난 클릭의 직원수는 약 1백20명이다.

서울시 공식 홈페이지 제작을 비롯,박세리 공식 홈페이지,LG텔레콤,SK텔레콤 TTL,새천년 민주당 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맡았다.

지난해 매출액 14억원에 당기순익 5억원을 올렸다.

올 상반기엔 코오롱상사 온세통신 세종증권 삼성물산 등에서 프로젝트를 수주해 3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예상 매출액 1백억원에 당기순익 25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웹 기획이나 디자인 등 크리에이티브 서비스에 뿌리를 둔 클릭은 지난 7월 IT사업부를 발족하며 독자적인 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XML기반의 B2B솔루션,KMS(지식경영관리) CRM(고객관계관리) SCM(공급망관리) 등 핵심 기술을 개발해 TI(기술통합) 부분을 보강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강 사장은 "오는 2005년까지 세계 5개국에 지사를 설립해 글로벌 웹에이전시로 회사를 키워나갈 것"이라며 야심찬 구상을 펼쳤다.

(02)3443-5950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