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 벤처기업인이 한자리에 모이는 대축제가 열린다.

벤처기업의 글로벌 네트워크 형성을 통한 국제화를 위해 벤처기업협회는 오는 12월4일부터 6일까지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국내및 해외교포 벤처기업인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민족 글로벌 벤처 네트워크(INKE:internatioanal Network of Korean Entrepreneur) 2000" 행사를 개최한다.

한국은 물론 미국 아시아 유럽 등지에서 활동중인 성공벤처리더 5백명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INKE 2000" 행사는 간신히 뿌리를 내리고 있는 국내 벤처기업들이 이제 세계 무대로 적극 나가야 한다는 벤처 국제화의 요구가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열린다는 점에서 시의적절한 이벤트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벤처기업들은 해외 진출과 해외자본 유치 등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그러나 해외에 네트워크가 부족하고 언어와 문화적 차이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

눈을 돌려보면 미국의 실리콘밸리뿐만 아니라 일본 유럽 등 현지에서도 한국인으로서 성공한 벤처기업인은 인정을 받고 있다.

이들은 비록 외국에 거주하며 비즈니스를 하고 있지만 우리와 같은 언어를 쓰고 있다.

문화적 갈등을 겪을 소지도 거의 없다.

해외교포 벤처기업인들은 탄탄한 현지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

이들이 국내 벤처기업이 국제화하는데 좋은 길라잡이가 되고 교두보가 될 수 있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장흥순 벤처기업협회장은 "이제 국내벤처기업중에서도 국제화에 성공한 모델기업이 등장해야 할 때가 됐다"며 "이번 INKE 2000 행사는 벤처기업들이 문화적 언어적 한계를 극복하고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형성해 글로벌 마켓과 연결고리를 확보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이번 행사는 지식기반 제조벤처기업만이 아니고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닷컴기업들도 국제화를 통한 난국돌파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해외 유명 교포 벤처기업인이 대거 몰려온다.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사장, 이종문 미국 암벡스그룹회장, 김종훈 루슨트테크놀로지 기술담당사장, 스티브 김 스키온사장, 마이클 양 넷지오사장 등 성공한 교포벤처사업가 1백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국내 벤처산업을 주도하는 3백여명의 벤처기업가와 벤처기업협회 벤처캐피탈협회 한국기술거래소 한국인터넷기업협회 등 벤처유관단체,재정경제부 산업자원부 과학기술부 정보통신부 중소기업청 등 정부측 인사 등 5백여명이 동참할 예정이다.

<>인적교류 활성화 <>투자협력 촉진 <>기술협력 촉진이라는 3대 목표를 설정한 이번 INKE 2000 행사에선 휴먼 네트워킹 활성화방안과 상호제휴의 체계화방안 등이 구체적으로 모색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스라엘 인도 중국인들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형성해 서로 도와가며 세계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들 못지않은 한민족 네트워크를 형성해 보자는게 이번 행사의 주 목적이다.

벤처기업 차원에서 북한과의 경제협력 모델도 제시된다.

또 국내 벤처기업의 해외자금 유치방안와 현지 마케팅활동에서의 상호 협력 모델을 찾는데도 참가자들의 뜨거운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 한인 벤처기업의 한국 투자 및 시장 진출시 지원 방안도 제시된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민족 글로벌 벤처생태계"가 형성되고 이는 "한국벤처산업의 세계화를 통한 국가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벤처기업협회는 전망하고 있다.

이장우 경북대 교수는 "세계경제는 지금 유태계 중국계 일본계 등 민족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INKE 2000" 행사는 글로벌 민족자원을 벤처사업에 활용해 이들과 맞설 수 있는 디딤돌을 마련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안상욱 기자 sangw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