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께부터 생명보험상품의 보험료가 최고 25% 가량 오를 전망이다.

신이영 생보협회 상무는 지난 11일 전주에서 열린 ''2001년 생보시장 전망'' 세미나 주제발표를 통해 "생보사들의 현재 자산운용 상황을 감안할 때 리딩컴퍼니(선도회사)를 주축으로 내년 상반기중 예정이율을 내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예정이율이란 앞으로의 자산운용 수익을 감안해 보험료를 산정할 때 미리 적용하는 이자율로 일종의 할인율이다.

보험사들이 예정이율을 낮게 책정하면 보험료는 올라가게 된다.

보험료에 곱해지는 이자(예정이율)가 줄어드는 것이기 때문에 동일한 보험금 지급을 위해 더 많은 보험료를 받아야 하는 것이다.

신 상무는 "최근 일본의 대형 생보사(교헤이생명)가 파산한 것은 자산운용 결과 역마진이 생겼기 때문"이라며 "상품의 70%에 대해 고정금리를 적용하고 있는 국내 생보사들도 비슷한 위험에 처할 공산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대형 생보사 관계자는 "2001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내년 4월께부터 예정이율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며 "폭은 1%포인트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