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같은 외국산 커피 전문점에 당당히 맞서 토종 브랜드의 뜨거운 맛을 보여주겠습니다"

에스프레소 커피 전문점 "톰앤톰스"를 운영하는 톰앤톰스코리아의 김도균 사장(33).

최근 막강한 자금력과 마케팅력을 앞세워 국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스타벅스 등 외국산 커피 전문점들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며 결연한 의지를 다지고 있다.

김 사장은 지난 96년말 스타벅스를 벤치마킹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에스프레소 커피 전문점을 선보였다가 시장 자체가 형성되지 않아 실패를 맛본 경험을 갖고 있다.

그러나 스타벅스 등 외국산 커피 전문점들이 시장을 주도하면서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는 것을 발견한 김 사장은 재기를 모색해오다가 지난해 강남 압구정동에 톰앤톰스 1호점을 열었다.

매력적인 시장을 외국업체들에 고스란히 내줄 순 없다는 자존심도 일부 작용했다.

현재 압구정점을 비롯해 4개 점포를 직영 또는 가맹점으로 운영하고 있다.

김 사장은 "비롯 자금력과 규모면에서는 뒤지지만 커피 맛에 관한 한 외국업체와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고 강조했다.

톰앤톰스의 커피맛은 강하다.

그래서 특히 젊은 커피 매니아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는 게 김 사장 설명이다.

톰앤톰스는 지금까지는 대상에서 원두를 공급받아왔다.

그러나 11월부터는 배전(원두를 볶는 것)기계를 구입해 생두를 직접 볶아 공급하고 있다.

고객들에게 커피맛과 향을 제대로 전달해 주기 위해서다.

톰앤톰스가 가장 자신있게 내놓는 메뉴는 "카라멜 마끼야또(4천원)".

만드는 방법은 카푸치노와 비슷하지만 계피가루 대신 달콤한 카라멜 시럽을 위에 얹어 내놓는다.

20대 여성들이 특히 좋아한다.

초코시럽과 섞은 "카페모카(3천8백원)"나 "카페라떼(3천3백원)"도 인기 메뉴다.

가격은 스타벅스 등에 비해 30% 가량 싸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고객 서비스도 차별화하고 있다.

10잔을 마시면 1잔을 무료로 제공하는 "쿠폰제"를 도입하고 있다.

단골 고객들에게는 개인 전용컵을 마련해주는 세심한 배려도 잊지 않는다.

이밖에 계절별 시음회와 가격할인행사 등 다채로운 이벤트로 고객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김 사장은 스타벅스의 공세에 맞서 톰앤톰스의 가맹점 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가맹점을 낼 경우 30평 기준으로 가맹비 5백만원,보증금(초도 물품비)3백만원,인테리어 비용 5천4백만원(평당 1백80만원),기계설비비 1천5백만원 등 7천7백만원 가량이 필요하다.

매장 임대비용까지 포함하면 강남 등 A급 지역에는 3억원 정도가 소요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신촌 강남역 등 젊은층이 많이 움직이는 곳을 우선 공략할 계획이다.

(02)541-1905~6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