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조사업체인 대한신용정보가 창업 5년여만에 자진 폐업했다.

금융감독원은 10일 대한신용정보가 경영난으로 지난달 13일 폐업을 신고해옴에 따라 대한신용정보가 보유중인 고객 신용정보 자료를 폐기처분하는등 폐업관련 절차를 마쳤다고 밝혔다.

대한신용정보는 지난 95년 정부로부터 신용조사업 허가를 받아 영업해 왔으나 최근 업체 난립으로 인한 경영난으로 6월말현재 자본금이 7억원가량 잠식된 상태였다.

그러나 추가 자본확충에 실패,폐업절차를 밟게 됐다고 금감원측은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 이후 신용정보업체가 난립해 업황이 좋지않은 상태"라며 "경쟁력이 떨어지는 업체는 자발적이든 인위적이든 시장에서 퇴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신용정보 시장에는 26개사가 채권추심,신용조회,신용조사등의 업무를 취급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중 12개사가 지난해말과 올초에 새로 시장에 들어왔다"며 정부의 무더기 인.허가정책이 업계 부실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