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복 조흥은행장은 "앞으로 투자금융과 자산운용 업무 등도 포괄하는 금융지주회사를 설립하겠다"고 향후 조흥은행의 진로를 밝혔다.

위 행장은 8일 은행경영평가위로부터 독자생존 판정을 받은 뒤 "조흥은행의 또다른 생일"이라며 환한 표정을 지었다.

위 행장은 특히 "금융지주회사를 설립하면서 보험사 등 이업종과 합작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라며 "현재 교보생명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다른 은행이 합병을 제의하면 고려해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해 은행간 합병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그는 이어 "은행의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해 정부가 출자한 자금을 조속히 갚는 방안을 연구중"이라며 "주가가 액면가를 넘으면 내년 하반기에 정부지분을 전략적 제휴자에게 넘기는 방식으로 정부지분을 50% 미만으로 떨어뜨릴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위 행장은 쌍용양회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은 근거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쌍용양회가 4개의 외국기관과 쌍용정보통신 지분 매각을 협상하고 있다"며 "연말까지 자구계획은 반드시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