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채권은행을 만족시킬수있는 획기적인 자구안을 조기에 만들어내기 어려운 상황이 전개되고있다.

현대그룹은 7일 현대건설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현대상선이 보유중인 5천5백14억원 규모의 현대중공업과 현대전자 지분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나 현대상선측이 강력히 반발,실효성이 의문시되고 있다.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회장은 이날 계동 현대사옥 12층 사무실에서 김충식 현대아산 사장과 만나 이 문제를 협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회장은 금융감독위원회와 채권은행단 관계자들과도 만나 현대건설 자구안을 협의했으나 구체적인 자구안을 확정짓지 못했다.

현대건설은 서산간척지를 일부 계열사와 퇴직임직원 모임인 현건회,일반인을 상대로 매각하는 방안과 싯가 9백억원이 넘는 인천 철구공장을 현대중공업에 매각하는 방안 등을 추진하고 있으나 조기에 실현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현대그룹은 이같은 단기 유동성 확충방안과 일부 우량 계열사 매각등을 담은 그룹차원의 자구계획을 채권단과의 협의를 거쳐 8일중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희수 기자 m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