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못 갈 월마트의 권좌:하지만 월마트의 권좌는 그리 오래 유지되지 못할 것이다.

월마트의 영광이 제조업 발달에 따른 중산층 부상에 있다고 할 때,제조업 사양화에 따른 중산층의 붕괴는 곧 월마트의 내리막길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지금 선진국의 경우 국민총소득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 안팎에 그치고 있는데 이 비중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총인구 대비 제조업 종사자 비중도 한자리수로 낮아져 궁극적으로는 5% 안팎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산업시대의 소득평준화 현상이 막을 내리고 소득불균등 또는 양극화 현상이 다시 일반적 현상으로 자리잡고 있다.

중산층과 대량 소비의 퇴조를 뜻하는 소득양극화는 따라서 월마트와 같은 양판점의 종말을 예고한다.

<>한국에 대한 함의:우리 나라는 GM이 1위 자리에서 밀려나고 또 제조업이 전반적으로 사양화되고 있음을 "기회"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

세계적 자동차 전문가들은 벌써 몇년 전부터 미국 내에서의 자동차 제조는 경제적 타당성을 잃었다고 보고 있다.

그리고 그 최적 생산지로서 한국을 지목하지만,한국은 아쉽게도 노사관계가 안 좋아 기피돼 아까운 기회를 놓치고 있다고 지적한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또 일반 소비재가 브랜드제품에서 유통업체의 PB로 대거 교체되고 있듯이 자동차도 대부분 알맹이는 동일한 데 포장과 마케팅만 다른 제품으로 변해가고 있다고 관측한다.

신동욱 전문위원.경영博 shin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