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음악서비스와 관련해 냅스터와 베텔스만이 제휴를 추진키로 했다는 것은 온라인과 오프라인간 상생적 모델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베텔스만은 새로운 기술발전과 고객의 빠른 반응을 도외시하다간 위기에 직면할 수도 있다는 점을,냅스터는 콘텐츠의 저작권과 서비스의 유료화를 무시하고선 온라인 음악서비스의 수익모델에 근본적으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각각 인식함으로써 제휴가 가능했다고 본다.

주지하다시피 베텔스만을 비롯 기존 음반사들이 연합해 냅스터를 저작권 침해혐의로 제소하면서 큰 논쟁이 일어났었다.

제소자측은 냅스터의 서비스가 일종의 해적행위로서 이로 인해 엄청난 피해를 봤으며,그대로 방치할 경우 콘텐츠 자체의 공급위기가 초래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냅스터는 개인과 개인간 파일교환이 저작권 침해에 해당되지 않으며 오히려 잠재적 음반시장을 확대시켜 음반업계의 수익기반에 기여했다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해 법원은 냅스터의 사이트 폐쇄에 이어 일시적 유보조치를 내리는 등 혼선을 빚었지만 최종적으로는 냅스터에 불리한 판정이 나올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설사 기존 음반사들이 승소한다고 해도 그들 역시 결국은 냅스터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영업전략을 펼칠 수밖에 없을 것이며,음반업계의 재편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이미 전망한 바 있다.

무엇보다도 몇천만명에 이르는 냅스터의 회원수가 말해 주듯이 새로운 기술발전을 이미 수용해 버린 광범위한 고객층을 다시 옛날식 패턴으로 되돌린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어쨌든 기존 음반사들의 냅스터에 대한 소송이 저작권을 디지털환경에 맞도록 정비하는게 시급하다는 메시지를 던져줬다면,이번 제휴 움직임은 저작권 보호만을 경직적으로 주장할게 아니라 변화된 환경에 맞는 영업전략으로 수익 극대화를 도모하는게 보다 중요하다는 걸 강조한다.

실제로 온라인 음악서비스에 대해 고객들이 적정비용을 기꺼이 지불할 용의가 있다는 조사결과만 해도 고객그룹별 가격차별화 전략과 이를 활용한 시장확대가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단지 음반뿐만 아니라 게임 영화 도서 등의 분야에서도 디지털 콘텐츠의 서비스를 둘러싸고 온라인과 오프라인간 유사한 갈등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제휴가 갖는 의미는 더욱 크다.

이와 같은 제휴가 우리 업계에도 확산돼 온라인과 오프라인간의 상생적 모델이 활성화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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