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은 앞으로 골프예약(부킹) 청탁을 아예 받지 않기로 했다.

안정남 국세청장은 2일 본청 부서와 각 지방청, 일선 세무서에 부킹 부탁을 받지 말라는 지시를 내렸다.

안 청장은 이와 함께 국세청 직원에 대해서도 ''지방청장급 이상의 고위간부가 차장에게 사전 협의할 경우''를 제외하고는 골프장 출입을 금지시킨 앞서 내부지침을 다시 전달했다.

국세청 직원들은 "이에 대해 골프부킹 민원도 받지 말고 필드에도 아예 나가지 말라는 뜻"이라고 받아들이며 홀가분하다는 표정들이었다.

국세청은 최근 골프인구가 급격히 늘면서 언론계 국회 등을 비롯 곳곳에서 부킹 민원이 밀려들어 일부 세무서에서는 업무에 지장을 줄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