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천산으로 들어가는 입구 맞은편 아미산 자락에 위치한 순창고추장 민속마을은 순창의 대표적인 관광지다.

전통고추장 제조농가 54가구가 입주해 감칠맛나는 고추장과 각종 장아찌를 제조, 판매하는 곳이다.

어느 집을 가도 마당에는 1백여개가 넘는 장독이 옹기종기 널려 있고 처마에는 메주가 굴비 엮은 듯 주렁주렁 달려 있어 이색적인 풍광을 연출한다.

이 곳에서 생산되는 고추장은 일반 슈퍼마켓에서 병으로 구입하는 순창표 고추장과 엄연히 구별된다.

순창표 고추장은 공장에서 15일 이내에 발효해 판매하는 일반 고추장이다.

이에 반해 민속마을에서 재래기법으로 만든 고추장은 6개월이상 발효시킨 전통고추장이다.

주원료도 전통고추장이 찹쌀 22%, 고춧가루 18%정도 사용하는 반면 일반 고추장은 소맥분을 사용하고 고춧가루도 6% 정도에 불과하다.

때문에 전통고추장은 일반고추장과 비교해 맛 색깔뿐만 아니라 항암효과에 영향을 미치는 아미노산균 보유량면에서 큰 차이가 난다.

순창전통고추장연구실의 정도연 연구사는 "전통고추장은 군수의 품질보증을 받은 제품으로 다이어트에도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설명한다.

가격도 일반고추장이 1kg에 3천5백~5천원 정도로 저렴한데 반해 전통고추장은 1만2천원에 달한다.

민속마을은 장아찌를 포함, 연간 약 6백여t을 생산해 연 1백2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별미고추장"집 주인인 전통고추장 제조기능인 설동순씨(49)는 전통고추장과 일반고추장을 구별하는 방법으로 "전통고추장에는 반드시 순창전통이라는 상표가 표시돼 있다"고 말한다.

고추장 외에도 각종 장아찌가 식욕을 돋우는데 감 된장깻잎 오이 마늘 고들빼기 더덕도라지를 원료로 사용한다.

이중 더덕장아찌가 가장 인기 있고 잘 나가는 편으로 1kg에 3만원이다.

민속마을 조합(063-653-8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