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실시되는 셔틀버스 운행 금지로 백화점 할인점등 대형 유통업체가 타격을 받게 됐다.

경기부진으로 인한 소비 위축에다 셔틀버스 운행까지 금지됨에 따라 매출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고객의 30% 가량이 셔틀버스를 이용하고 있는 E마트 롯데마그넷등 ''토종'' 할인점이 까르푸 월마트 홈플러스 등 외국계 할인점보다 큰 피해를 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최근의 경기악화에 따른 소비위축으로 내년도의 백화점과 할인점 신규 출점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 관계자는 "국내 할인점시장은 올해 10조원을 돌파한 후 내년에는 12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으나 셔틀버스 운행 금지로 1조원 정도 늘어나는데 그칠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백화점들은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셔틀버스 운행 서명운동등 실력행사를 중단하고 일단 국회 입법과정을 지켜보기로 했다.

백화점협회는 이날 당정회의가 끝난후 셔틀버스 운행 금지에 반대하는 33만명의 서명 명부와 조사대상 시민들의 72.5%가 셔틀버스 운행을 원한다는 갤럽의 여론조사 결과를 국회의원 2백73명 모두에게 전달했다.

김두종 백화점협회 부회장은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법개정 반대 서명때 불과 열흘만에 30만명의 서명을 받아냈고 갤럽 등의 여론조사에서도 대부분 시민들이 셔틀버스 운행을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국회가 이같은 여론을 외면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