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 다가오면 가장들은 고민에 빠진다.

토요일 일요일에 가족과 함께 어디에 가서 무엇을 먹고 무엇을 하며 보낼지 묘안이 떠오르지 않기 때문이다.

명소를 찾아 멀리 떠나면 좋지만 돈과 시간이 많이 든다.

가까운 곳을 찾으려 해도 이렇다할 명소가 생각나지 않는다.

이럴 때 고민을 해결하는 방안이 하나 있다.

인터넷상의 지역 포털을 이용하는 것이다.

지역 포털에는 관광정보나 먹거리정보가 널려 있다.

가령 (주)씨티코리아가 운영하는 지역 포털의 고양시 사이트(koyang.ctkorea.com)에 들어가면 일산 일대의 명소가 소개되어 있다.

정발산 호수공원 백마카페촌 행주산성 등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먹거리탐방"을 클릭하면 칼국수로 유명한 식당,와인에 "빠진" 삼겹살 맛이 일품인 음식점,이탈리아풍의 패밀리레스토랑,볼거리가 있는 이벤트 레스토랑 등을 소개하는 글이 나온다.

가족 또는 연인과 함께 들를 만한 곳을 소개한 "추천코스"도 볼 만하다.

"백마카페촌에서 특히 가볼만한 6곳","드라마의 배경이 되는 그림 같은 곳 5선","원당 종마목장에서 멋진 데이트","수도권 하이킹의 명소 호수공원 확실히 즐기는 법" 등이 실려 있다.

드라마 "Mr.Q"에서 탤런트 김희선 김민종이 데이트를 했던 곳도 소개되어 있다.

지역 포털은 지역신문 역할도 한다.

지역에서 발생하는 각종 소식이 끊임없이 올라온다.

지역 포털 타운진(www.townzine.com)에는 인천과 수원 소식이 실려 있다.

인천국제공항 개항을 앞두고 오는 12일 영종대교 위에서 한마음달리기대회가 열린다는 얘기,인천지역 40개 시민단체가 11월초 "계양산 보존을 위한 시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활동에 들어간다는 얘기,수원시청 주차장이 11월부터 유료화됐다는 얘기 등이 있다.

많지는 않지만 군소도시 포털도 찾아볼 수 있다.

강진넷(kangjin.net)에 접속하면 잔잔한 음악과 함께 시인 김영랑의 생가 사진이 나온다.

초가지붕과 장독대,돌담이 눈길을 끈다.

해남넷(haenam.net) 초기화면에는 추수가 끝난 들녘과 해남읍의 전경이 나온다.

대둔사를 담은 동영상도 올려져 있고 지역 관공서 사이트와도 연결되어 있다.

지역 포털은 인터넷 이용자가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생활의 길잡이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지역 포털을 통해 지역소식을 접하고 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얻기도 한다.

이웃에 사는 사람들과 커뮤니티를 만들어 얘기를 나누고 정을 주고받기도 한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접속자가 많지 않다.

지역 포털 게시판을 훑어보면 게시건수나 조회건수가 하루 서너건에 불과하다.

지역 커뮤니티를 만들어 놓았으나 반년이 지나도록 가입자가 거의 없는 곳도 찾아볼 수 있다.

접속자 부족현상은 군소도시 포털에서 특히 심하다.

인터넷을 누비다 보면 지역 포털 운영자들이 곤경에 처해 있음을 알 수 있다.

사이트 주소를 입력해도 초기화면이 뜨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고 지역뉴스가 몇달째 갱신되지 않은 사이트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이렇다할 수익모델이 없어 고전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일부 포털은 인터넷쇼핑몰을 차려놓고 있으나 상품수가 빈약하고 이용자도 거의 없다.

지역 포털들은 수익모델을 찾아 자립하기까지 상당한 시련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ked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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