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 토론방에는 "모 가수가 어떤 노래를 베꼈다"는 둥 표절에 관한 논쟁이 심심찮게 벌어진다.

네티즌들은 표절 시비에 휘말린 가수를 옹호하는 편과 비판하는 편으로 나뉘어 열띤 공방을 펼치곤 한다.

음악 뿐이 아니다.

문학 미술 만화 등 예술 전반에 걸쳐 표절은 늘 논쟁거리가 된다.

표절에 대한 네티즌의 생각을 물었다.

네티즌 사이에선 표절을 부정적으로 보는 이들이 많았다.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다른 작품의 일부분을 표절하는데 찬성하느냐"는 질문에 62%가 "아니다"고 답했다.

이유로는 "창작자의 입지를 위협한다"거나 "남의 생각을 훔치는 도둑질이다"는 답변이 각각 28%로 가장 많았다.

창작 의욕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라는 얘기다.

또 반대자 가운데 22%는 "지적 재산권 침해"라며 법률적인 이유를 꼽았다.

이밖에 "부도덕한 표절자에게 부당한 이익을 안겨준다"(19%)는 의견도 있었다.

예술 전반에서 부분적 표절은 필요하다고 인정한 네티즌은 38%였다.

이들 가운데 35%는 "부분적 표절은 창작의 지름길"이라며 부분적 표절을 옹호했다.

23%는 "표절에 관한 명확한 기준이 없어 일방적으로 매도하긴 곤란하다"고 답했다.

이밖에 "완전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는 없다"(19%),"주석이나 인용이 허용되듯 부분적 표절도 인정돼야 한다"(17%)는 이유를 꼽는 이들도 있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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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기간:10월26일 오전11~10월27일 오후5시
*조사대상:다음회원중 9천9백31명
*조사방법:다음사이트에서 설문조사
*조사기관: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