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진 아이디어를 상품화할 수는 없을까.

내가 가진 아이디어는 얼마나 가치가 있을까.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아이디어피아(대표 김의중 www.ideapia.co.kr)를 찾으면 해답을 얻을 수 있다.

아이디어피아는 회원들이 올린 아이디어를 사업화시켜 주는 곳이다.

회원들이 제시한 아이디어중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먼저 변리사와 특허관련 종사자들로 구성된 자문단이 선행기술을 검색한다.

선행기술이 없을 경우 아이디어피아는 특허나 실용신안을 출원하고 자체 전문인력과 주주및 제휴사로 네트워크를 구성, 구체적인 사업성을 검토한다.

실제 사업화될 경우 아이디어피아는 펀딩 마케팅 영업을 도와주는 비즈니스 인큐베이팅도 하고 있다.

사업수익은 아이디어를 낸 회원과 아이디어피아가 공유하게 된다.

아이디어를 낸 사람은 수익의 25~75%를 받는다.

실제 회원인 김모씨는 EL(전계발광소자)을 이용한 광고기법을 아이디어피아에 올려 지금은 창업을 눈앞에 두고 있다.

김씨는 택시 뒷좌석에 밤에도 빛이 나는 광고판을 부착할 경우 광고효과도 높다는 점에 착안, 아이디어를 냈고 아이디어피아는 김씨와 함께 광고회사를 만들어 김씨의 사업을 지원해 주고 있다.

이곳을 통해 만들어진 또 다른 상품화 성공사례는 쓰레기봉투겸용 방석.

흔히 경기장에서 버려지는 골판지를 이용해 깔고 앉아 경기를 보고난 후 쓰레기를 담아 버릴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상품은 민관단체인 월드컵문화시민운동협의회가 채택해 프로경기가 있는 운동장에 시험배포될 예정이다.

이 아이디어를 올린 회원은 이에따라 일정액의 로열티를 받게 된다.

지난 6월 처음 문을 연 아이디어피아의 회원은 현재 2만명.

이들은 매일 30여건, 한달에 8백~1천건의 아이디어를 쏟아내고 있다.

아이디어피아는 이들 의견을 모두 검색해 반드시 답변을 해준다.

당신이 제시한 아이디어는 특허를 낼수 있다든가 특허는 안되지만 이렇게 하면 사업성은 있다는 식이다.

답변을 받을 수 있는 기간은 3~7일이다.

회원들이 올린 글에 대해서는 회원이 동의한 경우와 특허출원이 확정된 경우를 제외하고는 철저히 비밀에 부쳐진다.

김의중 사장은 "아이디어는 다른 어떤 분야보다도 고부가가치 사업"이라며 "한달에 1~3건만 사업성 있는 아이템을 찾아내면 성공"이라고 말했다.

아이디어피아에는 아이디어와 관련된 다양한 메뉴들이 있다.

이중 하나가 아이디어 백일장.

기업이나 개인이 사명이나 상품명, 기업홍보전략 신상품아이디어 등을 공모하는 것이다.

모 출판사가 이곳을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책제목을 정했으며 모햄버거회사는 체인점이벤트를 공모해 성공적으로 개업행사를 치렀다.

아이디어피아를 통해 결성된 동아리 모임도 활성화되고 있다.

동아리중의 하나인 CTG(creative thinking group)는 결성된지 3주만에 56개의 아이디어를 내놓는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사업아이템이 아이디어인데서 알수 있듯이 아이디어피아의 창업멤버들도 "아이디어광"이다.

이들은 자체적으로 복권방식을 이용한 전자상거래와 "스타통장" 등의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김 사장은 "아이디어는 천재가 아니라 노력하는 사람에게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 아이디어교육사업과 전자상거래를 추진해 아이디어강국을 만드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