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건설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중단되면서 주채권은행인 서울은행이 워크아웃기업의 ''저승사자''로 떠올랐다.

서울은행이 처리를 맡은 워크아웃 기업들이 잇따라 퇴출 쪽으로 결론이 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은행의 주거래기업중 워크아웃에 들어간 기업은 우방과 미주실업 동아건설 진도 등 4개사.

이중 우방은 지난 8월 신규자금지원이 거부돼 법정관리를 신청한 상태다.

미주실업도 채무재조정 요구가 거부되자 법정관리를 신청했지만 기각돼 청산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달 30일 퇴출이 결정된 동아건설을 포함, 벌써 3개 기업이 퇴출된 셈이다.

서울은행은 마지막 남은 진도의 경우 해외에 매각하겠다는 방침이다.

금융계에서는 서울은행이 과감하게 워크아웃 기업을 정리하고 있는데 대해 "공적자금 투입을 요청한 만큼 부실기업을 퇴출시키더라도 추가부담이 없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