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잡지는 1665년 파리에서 출간된 ''르 주르날 데 사방''으로 알려져 있다.

이것은 오늘날의 도서목록과 흡사한 초보적인 것이었다.

그 뒤 잡지라는 뜻으로 매거진이란 말이 처음 쓰인 것은 1731년 런던에서 케이브(E Cave)가 발간한 ''젠틀맨스 매거진''에서부터였다고 한다.

한국에서 처음 발간된 잡지는 1892년 영국인 올링거 목사 부부가 한국을 소개하기위해 창간했던 ''코리안 리포지토리(Korean Repository)''란 영문잡지였다.

1896년 2월에는 일본 유학생들이 도쿄에서 계간(季刊) ''친목회회보''를 펴냈다.

또 그 해 11월에는 순간(旬刊) ''대조선독립협회회보''가 창간된다.

학계에서는 ''친목회회보''를 잡지의 효시로 보고 있다.

하지만 근대 잡지의 형태를 갖추고 1908년 창간돼 4년동안 23호까지 나온 ''소년(少年)''의 창간일인 11월 1일을 잡지문화의 새로운 기점으로 잡아 지난 66년 ''잡지의 날''로 정했다.

한국 잡지는 개화기에 비롯돼 정치사적 기복에 따라 수난을 겪으며 변모하고 발전해 왔다.

금년 상반기 현재 문화관광부와 각 시도에 등록된 잡지는 3천9백6종이다.

그 가운데 신규등록된 잡지 3백49종,새로 창간된 잡지 1백47종(월간 1백12종),폐간된 잡지가 2백7종으로 나타났다.

신규등록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폐간은 급속한 감소현상을 보였고 창간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종이 증가했다는 것이 잡지협회의 분석이다.

창간된 잡지중 취미지(12%)와 컴퓨터과학잡지(12%)가 24%나 되는 높은 비율을 차지한 것이 특징으로 꼽힌다.

''살아남아야 잡지''라는 말이 암시하듯 잡지경영은 예나 지금이나 어렵기 짝이 없다.

과거 1백여년동안 명멸해간 잡지는 이루 헤아리기조차 힘들다.

시류에 따라 급변하는 독자취향파악조차 버겁다는 것이 잡지인들의 한결같은 하소연이다.

매거진은 본래 ''창고''라는 뜻이라고 한다.

이런 저런 시대의 표정을 가득 담은,잘 팔리는 잡지를 만들기 위한 잡지인들의 각성과 노력이 더욱 아쉬운 때인 듯 싶다.

오늘은 잡지의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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