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옷이 세계에서 네번째로 좋아요''

삼성패션연구소는 최근 중국 남성 8백60명을 대상으로 ''패션제품 구매에 관한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한국 패션제품을 중국 이탈리아 프랑스에 이어 세계에서 네번째로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삼성패션연구소에 따르면 ''디자인이 창조적이며 고급스러운'' 한국제품을 좋아한다고 대답한 비율은 15%로 조사돼 미국(13.8%)이나 일본(12.7%)에 비해 높았다.

또 한국 제품을 구입한 중국인 가운데 56%가 제품에 대해 만족한다고 대답했으며 품질에 불만을 갖고 있는 소비자는 3%에 불과했다.

동대문 의류시장에 대한 인지도 조사에서는 36.8%가 ''동대문 시장을 알고 있다''고 답했으며 7.9%는 ''동대문시장 상품을 구입한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삼성패션연구소의 이유순 수석연구원은 "한국 패션제품에 대한 중국소비자의 선호도 및 만족도가 기대 이상으로 높았다"며 "중국 중산층을 공략할 수 있는 한국 고유의 브랜드를 개발한다면 중국시장에서 한국 옷은 상당한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중국의 의류시장 규모는 연간 4천6백50억위안(62조7천7백45억원)으로 조사됐으며 이는 국내의류 시장에 비해 4.4배 정도 큰 수준이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