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기술력으로 무장한 기업들에겐 불황도 없다.

"2000 한국신기술대전"에서 상을 받은 26개 기업과 25명의 유공자들이 속한 기업들은 불황과는 거리가 멀다.

기술개발과 실용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 이들 기업은 국내시장은 물론 해외시장을 무대로 활발한 기업활동을 펼치고 있다.

신기술(NT)마크 우수자본재(EM)마크 등을 통해 기술력에 대한 확실한 검증도 받았다.

올해 주요 수상업체와 유공자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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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에프에이(대표 방영진)는 인쇄회로기판(PCB)에 각종 전자부품을 자동으로 꽂아주는 기계를 개발했다.

성능과 가격면에서 선진국 제품과 겨룰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해 수입대체는 물론 유럽 등 선진국에 수출하는 물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 회사의 "PCB 전자부품 자동 삽입기"는 복잡한 회로사이에 뚫려있는 수많은 구멍들중에서 정확한 위치를 찾아 빠른 시간내에 전자부품을 끼워넣는다.

이 기계가 전자부품 하나를 처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0.3초.

인쇄회로기판을 이리저리 돌려가며 쉴새없이 전자부품을 제자리에 집어넣는다.

짧은 시간에 정해진 순서대로 전자부품을 정확한 자리에 공급해야 하기때문에 기계설계와 제작기술은 물론 소프트웨어를 통한 컴퓨터 자동제어기술도 필요하다.

이 회사는 전자부품 종류에 따라 5가지 모델의 전자부품 자동 삽입기를 만들고 있다.

이 가운데 핀 플러그,퓨즈 홀더 등 15가지 전자부품을 PCB에 꽂을 수 있는 "MulSerter 100"이란 모델은 세계시장에서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이 제품에는 전자부품을 끼워넣는 "로봇 팔"역할을 하는 헤드가 기계 한대에 3개씩 달려 있어 작업속도와 능률을 최대화시켰다.

은성에프에이가 경쟁을 벌이고 있는 대상은 주로 일본과 미국 회사들.

한국 시장을 50%정도 차지하고 있는 일본 TDK를 비롯해 마쓰시다 파나소닉 등과 미국 유니버셜을 경쟁상대로 삼고 있다.

은성에프에이는 중국 대만 미국 브라질 등 12개국에 전자부품 자동 삽입기를 수출하고 있다.

올해 매출목표 42억원의 60%정도를 수출로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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