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이나 NT마크 획득업체들이 국내외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고 있다.

기술표준원이 EM,NT 인증업체 6백48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인증제품의 지난해 수출이 11억4천만 달러로 지난 98년에 비해 1백3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8년 인증제품의 수출도 지난 97년에 비해 91% 이상 증가했다.

인증제품들의 수출이 늘어나 무역수지 개선과 외환위기 극복에 크게 기여했다는 것.

인증제품들은 수출뿐만 아니라 내수에서도 큰 성장을 보였다.

인증제품으로 발생한 지난해 총매출액은 2조6천여원으로 지난 98년에 비해 70% 증가했다.

지난해 인증업체의 총매출이 64조3천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4%증가할 수 있었던 것은 상당 부분 인증제품 덕인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들 인증제품은 공공기관에서도 반응이 좋았다.

조달청 등 2백34개 기관을 조사한 결과 인증제품들에 대한 공공기관의 우선구매가 지난 99년 2천2백79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백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인증업체들에 대한 자금지원도 증가했다.

지난해 신용보증지원의 경우 1백12개 인증업체들이 2천3백84억원을 받았다.

이는 지난 98년에 비해 2백51% 늘어난 것이다.

정책자금도 2백19개 업체가 1천4백80억원을 받아 64% 증가했다.

이들 인증업체들이 이렇게 두드러진 성장을 보일 수 있었던 것은 하나같이 기술력을 최우선으로 삼았고 적극적으로 기술인증 마크를 따내려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먼저 기술을 국산화해 처음엔 수입대체를,나중엔 해외시장 공략을 차례로 진행했다.

이 과정에선 이들 기업이 보유한 기술력에 대한 객관적인 "기술 보증수표"가 큰 몫을 했다.

EM,NT마크가 그것.

이들의 기술력을 정부에서 공식 인정해줬기 때문에 시장 개척이 그만큼 수월했던 것이다.

지난 98년 방전가공기로 EM 인증을 받은 대한이디엠(대표 김외경)은 현재 국내 방전가공기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다.

여기에 일본과 미국 지사를 통해 수출을 하고 있다.

인도 중국 동남아아시아 유럽 등에서도 방전가공기로 호평을 듣고 있다.

방전되는 현상을 이용해 금형제품을 가공하는 이 제품으로 올해 1백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융덕산업(대표 김도원)은 레이저빔을 이용한 그라비아 인쇄용 실린더를 개발해 지난해 말 EM마크를 획득했다.

과자를 포장하는 비닐봉지 등에 수성인쇄할 때 사용되는 그라비아 인쇄용 실린더에 레이저빔 기술을 접목시킨 것.

레이저빔을 이용하기 때문에 정밀한 작업이 가능하다.

이 제품이 개발되기 전까지는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었다.

이 회사는 지난해 6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올해는 8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앞으로 인체에 무해한 수성잉크 인쇄가 보편화되면 매출은 급격하게 늘어날 것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엔에스브이(대표 윤은중)는 재생 플라스틱을 이용해 주차장에서 차의 진행을 막아주는 경계블록으로 이번 신기술실용화대상에서 산업자원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자동차와 주차시설의 파손을 막아주는 이 제품으로 올해 50억여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차량의 과속을 막아주면서 차량에 생기는 충격을 최소화한 과속방지 제품도 개발해 생산하고 있다.

프라스틱 폐기물을 이용해 만들어져 환경친화적인 이 제품은 교통 사고를 줄이려는 사회적인 분위기와 함께 꾸준히 인기가 있을 것이라고 회사측은 예상한다.

길덕 기자 duk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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