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대표하는 신기술이 한자리에 모인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이 주최하고 한국기계산업진흥회가 주관하는 "2000 한국신기술대전"이 11월1일부터 5일까지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종합전시장에서 열린다.

산업자원부의 NT EM GR,과학기술부의 KT,정보통신부의 IT,건설교통부의 건설신기술 등 정부 각 부처에서 인증한 신기술 제품인 1백79개업체의 5천여개 품목이 4백47개 부스에서 전시된다.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통해 기업경쟁력과 가치를 높여가고 있는 기술중심 기업들이 자신들의 기술력에 대한 보증수표로 받은 각종 인증마크를 앞세워 기술제품을 선보인다.

이번 대회에선 기술개발과 개발된 기술의 실용화에 앞장선 삼성전자 김성권 부사장과 동남정밀공업 이재우 대표에게 동탑산업훈장을 수여하는 것을 비롯 25명의 유공자에 대해 시상한다.

또 삼익공업 신도리코 등 26개 기업이 각종 표창을 받는다.

이와함께 부대행사로 11월2일 여의도 중소기업종합전시장 세미나실에서 신기술 인증제품의 수요기반 확대를 위한 세미나가 개최된다.

이 자리에선 인증제품 대형구매기관의 사업계획 및 구매시책이 자세히 소개된다.

또 신기술 인증제품의 기술개발 지원을 위한 기술우대보증 및 하자보증제도의 활성화를 위한 토론이 이뤄진다.


<>국내 신기술의 현주소=신기술을 개발하는 일은 쉽지 않다.

하지만 힘들게 개발한 기술을 사업화하는 일은 더욱 어렵다.

신기술의 사업성을 정확히 따져 가능한 방법을 통해 상품으로 만들어 팔기 위해선 고려해야 할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이 작업을 개별기업이 스스로 하도록 내버려두어선 안된다.

정부와 기업이 손을 맞잡고 최선의 방법을 찾아서 함께 뛰어야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국내 상황을 돌이켜보면 아쉬운 점이 많다.

실제로 시간과 돈을 쏟아부어 연구해낸 신기술이 사업화를 통해 결실을 맺지 못하고 먼지를 뒤집어 쓴 채 사장되는 일이 허다했다.

국가 소유 특허권의 80%이상이 실용화되지 못하고 잠자고 있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기술개발 투자를 보자.지난 98년의 경우 국내 GDP(국민총생산) 대비 R&D(연구개발)투자 비율은 2.52%로 미국(2.79%) 독일(2.33%) 등 선진국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다.

하지만 특허출원 기술수출 등 실용화 효과는 매우 뒤떨어지고 있다.

기술무역수지(수출/수입)를 보면 국내 신기술 실용화의 정도를 선진국과 쉽게 비교할 수 있다.

미국이 3백26%로 기술수출 규모가 수입에 비해 3배이상 큰 것을 비롯 일본 1백90%,영국 1백70%,독일 85% 등 선진국은 기술수출을 활발히 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6%에 그쳐 기술의 해외의존도가 매우 높다.

이처럼 기술개발에 대한 투자는 결코 적지않게 하면서도 개발된 기술의 실용화와 사업화에선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같은 문제를 인식한 정부는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각 부처가 기술개발 자금을 경쟁적으로 지원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신기술이 빛을 볼 수 있게 하려면 제품의 판로확대를 지원하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정책들이 쏟아져야 한다는 의견이다.

물론 이같은 정책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기업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현장밀착형 정책이 많이 요구되고 있다는 점이다.


<>신뢰성 확보로 기술 실용화해야=신기술 실용화를 위해선 정부뿐 아니라 민간의 노력도 함께 필요하다.

국내에서 개발된 기술과 제품의 품질 성능 등이 외국의 그것에 비해 전혀 뒤지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국내 수요자들이 선뜻 사용하기를 꺼리는 것도 신기술 실용화에서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는 국내 기술과 제품에 대한 신뢰성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정밀이송용 요소부품인 볼스크류를 예로 들어보자.

볼스크류는 연간 수입규모가 3백억원에 달하는 전량 수입품목으로 국내 대기업과 연구소에서 국산화를 위해 4년동안 1백억원의 연구비를 쏟아부었다.

결국 제품을 개발하긴 했지만 수요자들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해 실용화에 실패하고 말았다.

원자력 발전소용 밸브도 외국기술을 도입해 국내에서 개발에 성공했지만 국산 개발품에 대한 수요자의 인식부족으로 결실을 맺지 못했다.

정부는 국내 기술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각종 인증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정부가 꼼꼼한 심사를 거쳐 인증서를 발행해줌으로써 수요자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각 부처가 독자적인 인증마크를 부여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나서는 바람에 기술 개발자나 수요자에게 불필요한 혼란을 주고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인증마크를 받은 제품의 판로를 열어주기 위해 정부와 민간이 함께 노력해야 할 때라는 의견이 많이 나오고 있다.

최근 코스닥 침체 등으로 한국 경제의 새로운 대안으로 불리던 벤처기업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확실한 기술력을 지닌 벤처기업들은 불황과는 상관없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은 국내 기업들 모두에게 기술력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뚜렷이 보여주고 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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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0 한국신기술대전 ]

<>전시기간:2000.11.1~11.5(5일간) 오전10시~오후5시
<>장소:여의도 중소기업종합전시장 (02)761-6100
<>전시구성:화학,신소재등 12개 분야별 전시관 구성
<>참가비:무료
<>전시장 오는 방법 - 지하철:5호선 여의도역(3번 출구)
<>시상식:11월1일 오전11시 중소기업진흥공단 15층
<>세미나:11월2일 오후2시 여의도 중소기업종합전시장 세미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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