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업계의 전통적인 순위구도가 흔들리고 있다.

제일기획이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2위 자리를 놓고 LG애드와 금강기획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또 맥켄에릭슨 TBWA코리아 등 외국계 광고회사들이 국내 업체들을 밀어내고 10위권내로 속속 진입하고 있는 것도 최근의 특징중 하나다.

우선 가장 눈에 띄는 순위 경쟁은 LG애드와 금강기획간의 2위 다툼.

금강기획이 신규 광고주를 대거 영입한데 힘입어 LG애드를 맹추격하면서 LG애드의 전통적인 2위 자리가 큰 위협을 받고 있다.

광고업계 시장점유율(MS)의 가장 객관적 지표인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의 TV 라디오 등 방송광고 신탁액을 기준으로 할 때 금강기획은 9월말까지 1천7백94억여원으로 LG애드(1천6백82억여원)를 제치고 처음으로 2위에 올라섰다.

금강기획은 또 신문 잡지 등을 포함한 4대 매체 취급실적에서도 9월말 현재 3천7백94억원으로 LG애드를 2백여억원 가량 앞서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대해 LG애드측은 매체광고 집행과 프로모션 등 총 취급실적에서 9월말까지 4천9백76억원으로 금강기획(4천7백54억원)에 여전히 앞서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와함께 외국계 광고회사들의 약진도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9월 기준으로 KOBACO 신탁액 10위권에 든 외국계 업체들은 휘닉스커뮤니케이션(6위),맥켄에릭슨(9위)등 2곳에 불과했지만 올해의 경우 TBWA코리아가 9위로 상승하면서 3개사로 늘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