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연구소에서 쌓은 실력으로 벤처투자에 도전하겠습니다"

목암생명공학연구소의 책임 연구원이던 염정선(37)씨의 아침 출근처가 바뀌었다.

새 직장은 테헤란로에 있는 창투사 마일스톤벤처투자.

새 직함은 바이오 전문 심사역이다.

"바이오 기술은 너무 다양해 여러 업체들의 연계 기술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런 협력을 위한 중개자 역할을 벤처캐피털에서 해보고 싶습니다"

서울대 미생물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시라큐스대에서 분자생물학을 전공해 석.박사학위를 받은 염씨는 위장질환을 일으키는 병원균으로 알려진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균주에 대한 연구로 많이 알려져 있다.

이 병원균의 진단시약을 개발하는 등 4건의 특허를 등록했고 3건은 출원중이다.

"사실 연구개발은 끝이 없어요. 바이오 분야는 특히 시간이 많이 걸리지요. 가능성있는 연구결과는 바로 상업화하는게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무분별한 사업화와 조급한 기대는 절대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결과로 어떤 제품이 나오고 얼마나 팔릴지를 꼭 고려해야 한다는 것.

"활동적으로 일하는게 벤처캐피털리스트의 매력인 것 같다"는 염씨는 "바이오 분야엔 여성 연구인력이 더 많은 만큼 여성 벤처캐피털리스트들의 활약이 앞으로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02)527-8400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