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춘 < 모닉스 대표이사 >

땅 속에 저장된 화석연료는 유한해 기름은 30여년 후면 바닥이 나고 석탄도 1백년을 넘기지 못하고 고갈되게 돼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유한한 자원의 가격 상승은 뻔한 일이고, 생존을 위한 쟁탈과 전쟁이라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우려도 있다.

화석연료에 의해 발전된 교류전기는 급속히 산업과 가정에 보급돼 현재까지 가장 주요한 동력수단과 에너지로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교류전기는 웨스팅하우스사에서 설치한 최초의 나이애가라폭포 수력발전기에서 비롯돼 전세계에 교류전기 환경을 구축하게 되었으며 모든 전기기기들이 이 교류를 사용하게 개발되었다.

그러나 지난 세기를 풍미해온 화석연료와 회전기계식 발전기에 의해 발전된 교류전기 환경은 엄청난 화석연료를 소비했으며 환경을 위협해 왔다.

교류전기는 발전이 발전소에 집중돼 있어서 수용가의 전력 독립성이 없으며, 장거리 송전을 위한 고전압으로 각종재해와 인명피해율이 높고 반면 송전에 필요한 각종자원, 재원낭비가 크다.

또한 교류전기는 충전을 해놓을 수 없어서 값싼 심야전력이나 잉여전력을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는 편리성과 경제성이 부족하고 1초에 1백20번의 플러스, 마이너스 극성이 바뀌는 교번전류이기 때문에 가청소음과 전자파를 방사하여 쾌적한 환경조성을 방해하고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자연 파괴적이고 지구자원 소비적인 교류전기 환경에 대해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즉 환경 친화적이고 자연에너지로부터 쉽게 대체할 수 있는 직류전기 환경을 구축하고 직류전기를 사용하는 것이다.

직류전기는 태양광 전지나 연료전지와 같은 자연친화적 청정 에너지 변환 장치로부터 직접 생산되며 이러한 발전설비는 수용가의 독립적인 소규모 발전설비로 이용될 수 있기 때문에 전력확보의 독립성을 갖출 수 있다.

또한 직류전기는 대체적으로 직류전기 기기들은 교류전기 기기들보다 효율이 높아서 가정용 전기의 경우 교류전기의 1백10~2백20V보다 낮은 60~80V 정도로 각종 전기기기들을 작동시킬 수 있다.

따라서 매우 안전할 뿐만 아니라 전력 소모율도 낮다.

이러한 직류전력환경으로 혁신할 수 있는 태양광발전설비의 기술은 이미 상당 수준으로 개발돼 있으며 공기로부터 직류전기를 얻을 수 있는 연료전지로 실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제는 직류전기를 이용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경제적인 발전, 배전 시스템기술 개발과 직류전기, 가전제품의 개발 및 보급 방법을 연구하고 실용화하는 과제만 남았다.

태양과 공기 또는 바람과 같은 자연 에너지원에서 직류전력을 생산시키고 교류전기 대신 직류전력을 직접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하는 발상과 프로젝트는 가히 21세기의 대체 에너지 산업의 혁명을 가져올 것이 틀림없다.

우리나라는 지구상에서 태양광 에너지와 풍력 에너지가 비교적 풍부한 위치에 해당되는 천혜의 지리적 조건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1세기 첨단과학과 정보화 시대의 생존과 번영을 위한 무한한 자연 청정에너지를 지혜롭게 활용할 수 있는 기술 개발과 혁신기술의 리더가 되기 위한 국가적인 도전정신이 필요한 때다.